아시아나 새 주인 무게 실린 HDC… 승자의 저주·우발채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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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돼 12일 오전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약 2조5000억원의 높은 인수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HDC·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가운데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도 9조원을 넘는 부채가 경영 정상화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우발채무도 변수다.
현대아이파크몰 전경. / 사진=머니투데이

◆승자의 저주 우려 나오는 이유

12일 KDB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안건을 논의한다. 이사회는 지난 7일 본입찰에 참여한 HDC-미래에셋,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가운데 한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거나 매각을 유찰시키는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HDC는 본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수가격 등 세부조건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돼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말이 나온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매각도 가능하다.

금호산업은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HDC 컨소시엄을 가장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하고 신주·구주 가격 등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협상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이 국제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국내 2위의 글로벌 항공사로 항공업 노하우를 가졌다는 점을 내세워 몸값을 높이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는 본격적인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우발채무가 드러날 가능성 등을 예상해 인수가격을 낮출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인수기업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빚어왔다.

올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9조5989억원, 부채비율은 659.5%를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1169억원에 달한다.

우발채무의 현실화도 발목을 잡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과거 기내식 공급 문제와 관련 박삼구 전 회장 등의 검찰 고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고발이 앞으로 수백억원대의 과징금으로 이어지면 손실이 추가된다. 이런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은 주인이 바뀐 후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노후화된 기재 교체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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