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만드는 제약사, 건기식 만드는 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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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신사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제약사들이 눈길이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사업에 뛰어드는 등 신사업에 도전장을 내는 추세다.

최근에 동아제약, 삼진제약 등 화장품기술 확보에 나서며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새 화장품사업에 진출한 제약·바이오업체는 40여곳에 이른다. 이미 코스메슈티컬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동국제약, 일동제약, 휴젤 등 기업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지만 각자 특장점으로 사업부문을 이끌어가겠다는 목표다.

동아제약은 최근 화장품브랜드 ‘파티온’을 론칭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동아제약 화장품 라인업은 흔적케어·보습케어·스킨케어 등 3가지다. 이번 사업 확장은 동아제약이 앞서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개발·생산을 위해 상처치료성분에 관심을 둔 것이 계기가 됐다. 옴므라인에는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을 적용했다. 파티온은 자사 온라인몰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홈쇼핑 등 유통망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의료진과 협력, 화장품사업 진출의 고삐를 단단히 쥐었다. 회사는 지난달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팀과 협력해 아토피 피부용 보습제를 출시했다. 지난 7월 회사가 화장품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컨슈머헬스사업부를 만든 데 이은 첫 행보다. 이어 삼진제약은 화장품에 이어 건기식 제품 라인업까지 기획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잇단 화장품사업 진출이 동국제약의 성공에 자극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보유한 의약품기술로 화장품시장 진입장벽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안전성·유효성 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의약품 특수성 때문에 제약사의 화장품사업 매출은 크게 늘고 있다.

동국제약은 코스메슈티컬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국제약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마데카크림이 대표적이다. 마데카크림은 상처치료제로 잘 알려진 마데카솔의 주원료로 만들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 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동국제약 전체 매출 가운데 약 16%를 차지할 정도다.

일동제약의 퍼스트랩은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성분을 토대로 지난해 매출 150억원을 기록, 올 상반기 매출은 99억원을 달성했다. 필러제품에 들어가는 히알루론산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한 휴젤 역시 지난해 화장품 분야에서만 전체 매출의 13%가 넘는 245억원을 기록하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이 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사업에 뛰어든 제약사도 있다. 대원제약과 이연제약 등이 그 예다.

중소제약사가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굵직한 회사가 모여 있는 바이오의약품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이는 시대 흐름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의 매출 비중은 2006년 14%에서 2020년 27%로 두배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또 바이오의약품은 화학의약품보다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평가도 이들의 행보에 힘을 싣는다.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은 골다공증 바이오의약품으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골다공증치료제 바이오의약품 ‘테로사카트리지주’(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 시판허가를 받아 20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골다공증치료제시장에 도전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자사 제품은 테리파라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허가받은 국내 최초 바이오시밀러로서 시장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연제약은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800억원을 투자, 충북 충추에서 바이오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공장 준공이 마무리되는 대로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VM202)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 뿐 아니라 추후 자사와 공동개발 중인 바이오벤처들의 신약후보물질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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