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아수라장' 홍콩… 비극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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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들이 지난 11일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홍콩 반정부 시위가 사그라들 기미 없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일부 시위대의 폭력에 더해 당국의 태도 변화, 경찰의 강경진압까지 더해지면서 홍콩 일대가 '준전시 상황'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반정부 시위대가 12일 홍콩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도로에서 돌, 휘발유, 폭탄, 바리케이드 등을 이용한 교통방해 시위를 벌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몽콕, 사이완호, 퉁충, 카이펑 등 주요 역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돼 출근길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틴역에서는 고령의 승객이 선로 중간에서 내려 역까지 걸어가다가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 산소마스크를 쓰고 부축을 받기도 했다.

홍콩지하철(MTR) 측은 "움직이는 열차나 선로에 물건을 던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규탄했다.

또 시위대가 전날 저녁 앞유리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칠하고 타이어를 구멍 내면서 이날 운행을 하지 못한 버스도 최소 수십대에 달한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지난 11일 몽콕 지구 인근에 설치한 바리케이드 뒤에 숨어있다. /사진=로이터

AFP통신은 이날 시내 금융 중심가에서 수천명의 사무실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플래시몹'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홍콩 시위대의 무력 시위는 최근 불거진 경찰의 강경진압과 연관돼 있다. 공항 점거, 홍콩 국회의사당 점거 등 시위대의 무력 시위가 이어지자 홍콩 경찰에서도 이에 맞춰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사용하는 일이 발생했다.

홍콩에서는 이미 지난달 1일과 4일 각각 18세와 14세 소년이 경찰의 실탄에 부상을 입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1일 '저우'라는 성을 가진 남성이 경찰로부터 3발의 총을 복부에 맞아 쓰러지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더욱 커졌다.

해당 피해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경찰이 시민을 상대로 실탄을 발사한 데 대해 홍콩 시위대의 분노는 끓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진=로이터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해 당국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콩 경찰은 최근 들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집중적으로 발사하기 시작했으며 대학생 등을 상대로도 무차별적인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을 마비시키려는 급진적인 행태는 지극히 이기적이다"며 "홍콩 각계각층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고 폭력과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람 장관은 지난 1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시위대를 '폭도'라고 맹비난하며 "폭력으로 자신의 정치적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희망일 뿐이다.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폭도들의 폭력행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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