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펀드, '2020 모멘텀 카드' 잭팟 터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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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거래소, 사진: 이미지투데이


올해 제약업종은 신약 연구개발(R&D) 임상시험의 부정적인 결과 등 각종 악재에 휩싸였다. 다양한 악재로 시장에서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헬스케어펀드 누적 수익률도 조정 받았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20년부터 대형제약사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헬스케어펀드 수익률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의 회복기… 변동성 여전

종합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헬스케어펀드(11일, 24개)는 연초 이후 4.86%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헬스케어펀드 평균 누적수익률은 7.57%의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피200헬스케어지수 또는 KRX헬스케어지수 등을 기초지수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헬스케어펀드 중 수익률 상위 3위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ETF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ETF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헬스케어ETF가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ETF,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ETF의 수익률은 각각 20.40%, 18.92%를 달성했으며 삼성KODEX헬스케어ETF는 18.87%로 뒤를 이었다.

최근 3개월간 누적수익률이 회복된 이유는 해당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가 8월 최저점을 찍은 후 빠르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ETF의 기초지수는 코스피200헬스케어지수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5.84%) ▲셀트리온(20.57%) ▲한미약품(9.80%) ▲유한양행(9.37%) ▲한올바이오파마(4.67%) ▲한미사이언스(3.83%) ▲부광약품(3.31%) ▲녹십자(2.96%) ▲종근당(2.93%) ▲대웅제약(2.86%) 등이다.

해당지수는 올 3월5일까지 2173.53으로 연 최고점을 찍은 후 5개월 만에 35.01% 하락하며 8월6일 1412.55로 내려앉았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11일 연 최저점 대비 27.10% 오른 1795.31까지 회복했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ETF와 삼성KODEX헬스케어ETF는 KRX헬스케어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구성종목은 ▲셀트리온(20.11%) ▲삼성바이오로직스(9.48%) ▲셀트리온헬스케어(7.51%) ▲한미약품(3.56%) ▲유한양행(3.40%) ▲헬릭스미스(2.89%) ▲메지온(2.65%) ▲에이치엘비생명과학(2.06%) ▲메디톡스(2.04%) ▲신라젠(1.91%) 등이다. 해당지수도 연 최고점 3월5일 3787.92에서 8월6일 40.35% 급락한 2259.32를 기록했다. 이달 11일에는 연 최저점 대비 25.02% 회복한 2824.67을 달성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성종목이 비슷하기 때문에 지수 등락이나 ETF 수익률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며 “차지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를 보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각종 악재로 제약바이오 종목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던 8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에 3개월간 누적수익률이 좋았다”면서도 “제약바이오는 임상이나 기업별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조클럽 유한양행 시장 견인

금융투자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헬스케어펀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은 악재로 약화됐던 투자심리가 일정부분 회복되고 있다. 헬스케어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형제약사의 주력 의약품 성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란 예상도 호재 중 하나다.

우선 올 3분기까지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제약사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로 확인됐다. 5년 연속 매출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한 유한양행은 올 들어 누적매출 1조866억원(3분기 38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9% 늘었다. 하지만 대형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특허만료로 전문의약품(ETC)부문이 역성장 하는 등 본업이 난항을 겪었고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 얀센 등으로부터 받은 기술료를 제외하면 실제 3분기 영업이익은 약 30억원에 불과하다. 올 3월 초까지 26만원대였던 유한양행 주가는 본업이 부진에 빠지자 11월 중반까지 18% 정도 하락한 21만원대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의 반등시점이 레이저티닙의 연구개발(R&D) 가시화 여부에 달렸다고 봤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국내 임상3상을 올 4분기 계획하고 있으며 얀센의 EGFR/c-Met 이중항체 병용투여 임상은 2020년 상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내년 6월에는 ASCO에서 240㎎ 적정용량으로 투여된 임상2상 결과발표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조건부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다수의 임상결과 발표와 다음 단계로의 임상진입 및 승인 등을 고려할 때 레이저티닙 R&D 모멘텀에 따른 유한양행 주가 업사이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시켰다.

GC녹십자도 창립 이래 처음으로 3분기 만에 누적매출 1조161억원으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마진율이 높은 4가 독감백신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내수와 수출에서 활약하며 올 3분기 3697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달성했다. 내년에는 헌터라제와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가 중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차세대 수두백신 식약처 허가 등 다양한 호재가 기대감을 모은다. 올해 8월 9만~10만원대에 머물던 GC녹십자의 주가는 약 25% 상승해 12만원대까지 회복했다.

헬스케어 관련 기초지수 구성종목 중 상위 10종목에 모두 포함된 한미약품도 1조클럽 입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 누적매출 8107억원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연 누적매출 규모는 1조1112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신약라이선스 계약금 분할인식이 종료되면서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자체 개발제품이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이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20년부터는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내 허가 전망, 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 임상 2상 코호트1 결과 도출에 따른 BLA,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 FDA 허가 신청에 필요한 1차 유효성 평가지표 충족 등 허가에 대한 모멘텀이 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투자시장이 무분별한 기대감의 주가상승보다는 결과를 확인하는 시장으로 변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오세중 애널리스트는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에 신약 모멘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무분별한 기대감보다는 실제 숫자로 임상데이터가 보이는 신약 기대감만이 가치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9호(2019년 11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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