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비인기지역 가르는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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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지방 중소도시 먹여 살리는 ‘자족도시’… 경기 상황에 갈리는 ‘희비’는 한계

분양시장에서 지방은 항상 찬밥신세다. 수도권 인기지역과 비교자체가 불가할 정도로 양극화가 심각하다. 그렇다고 모든 지방도시의 분양시장이 소외받는 건 아니다. 얼마만큼 자족기능을 갖췄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희비의 핵심은 ‘일자리’다.

◆일자리 기대감에 부동산시장 방긋

일자리와 인구(상주인구, 유입인구)는 부동산시장에서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다. 일자리가 늘어나면 사람들이 모이고 인구 유입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활성화 돼서다. 또 인구가 유입되면 주택 구매뿐만 아니라 소비도 늘어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띤다.

특히 일자리는 지방 부동산시장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수도권과 비교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통한 자족도시 기능이 갖춰져야만 적정 인구가 유지되고 주택 구매 수요가 뒷받침 돼서다.

결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모여 사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살길은 일자리다. 인구가 줄어 지방 소멸 문제까지 제기되는 도시와 달리 산업도시 기반을 갖춘 곳이 부동산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대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는 산업단지가 있는 곳은 아파트 가격도 지역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인다. SK하이닉스와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모인 청주시는 충북 평균 가격을 상회하는 금액으로 아파트 가격이 형성돼 있다. 또 삼성반도체 공장이 자리 잡은 천안도 충남 평균보다 값이 높다.

이밖에 기계산업이 발전한 창원과 전북혁신도시를 비롯해 다수의 산단이 있는 전주, 영남권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도 다른 지방보다 아파트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주춤했던 아파트값, 다시 오름세

실제로 이들 지역은 경기 침체로 아파트 가격이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며 주목 받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수도권 보다 저렴한 아파트 값, 비규제지역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인구 유입을 이끈다는 분석.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청주시 아파트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에는 총 2091건이 거래됐고 이 중 외지인 매입자의 거래는 전체의 22%(463건)를 차지한다. 지난해 9월 외지인 매입건수가 253건으로 전체 거래량(2032건) 대비 12%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수치가 크게 뛰었다.

자족 기능을 갖춘 지역은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난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는 최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는 평균 88.59대1,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평균 61.64대1로 수도권 못지않은 청약 열기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일자리가 풍부한 지방도시는 고정수요가 확보되고 인구 추가 유입 기대감도 높다”며 “다만 경기 상황에 따라 분양 흥행과 매매가 희비가 갈리는 점은 지방 산업단지 인근 부동산시장의 한계”라고 분석했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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