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 내년 예산 20% 이상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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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사진=KG동부제철

철강 사업에 손을 댄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KG그룹 회장)이 2020년 예산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인수합병(M&A) 귀재로 불리는 곽 회장은 최근 동부인천스틸 인수합병 실패, 전기로 매각 난항 등으로 체면을 구겼다. 고통분담을 통해 경영정상화하겠다는 게 곽 회장의 복안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2020년 KG동부제철에 편성하는 예산을 20% 이상 줄이는 걸 검토하고 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마케팅과 홍보 분야 중심으로 전체적인 경비 감축에 들어가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사업에 처음 손을 댄 곽 회장이 생각보다 사업 수익성이 안 좋은 걸 깨달았다”며 “예산 감축을 포함해 전체적인 부분을 손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KG동부제철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미국 고객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달 20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북미지역 5곳의 주요 고객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동부제철은 미국에 석도강판을 주로 수출하는데 최근 주요 고객사들이 돌아선 상황이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였던 동부인천스틸 합병도 실패했다. KG동부제철은 자회사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당진항만운영을 합병해 조직 슬림화를 시도했지만 지난달 23일 주주 반대로 취소됐다. 전기로 매각도 해외 다수 업체가 매각했지만 당초 예상가격인 60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서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가장 손대기 쉬운 부분부터 손볼 것”이라고 말했다. 

KG동부제철은 최근 출자전환→무상감자→유상증자를 통해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6월 동부제철에 대한 무담보차입금·사채, 긴급지원금 등 6050억원을 출자전환했고, 동시에 채권단 지분은 8.5대 1 비율로, 그 외 소액주주의 지분은 3대 1로 무상감자했다.

이후 KG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 캑터스PE와 함께 36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KG스틸이 지분 39.98%를, 캑터스PE의 SS펀드 캑터스스페셜시츄에이션 제1호가 31.98%를 소유하게 됐다. 동시에 기존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 지분은 39.40%에서 13.28%로 감소했다. 이로써 KG그룹은 2000억원으로 연 매출액 2조가 넘는 회사를 인수하게 됐다. 

전체적인 예산은 곽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여영달 KB동부제철 상무가 관리하는 중이다.
 

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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