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문대 학생 70명 이상 부상… 격화되는 반중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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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무장 상태였던 시위 참가자에게 경찰이 실탄을 쏜 이후 홍콩의 반중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산발적으로 방화가 발생했던 전날에 이어 이날도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파업, 동맹휴학, 불매운동을 일컫는 '3파운동'이 이어지고 있어 홍콩 시민들은 사실상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날도 홍콩 지하철인 MRT는 췬완과 센트럴을 잇는 췬완 노선이 모두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이스트레일(East Rail) 노선 등도 중단됐다.

경찰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홍콩 대학 캠퍼스의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다. 앞서 10일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이 시위현장 근처 주차장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시위대는 차우가 경찰의 최루가스를 피하려다 변을 당했다고 보고 있다.

중국 기업도 공격 대상이다.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는 센트럴 지구에 위치한 중국은행(BOC)에 벽돌을 던져 유리창을 부쉈다. 이들은 BOC 내부로 진입했으며 유리가 깨지자 정장 차림의 군중들이 손뼉을 쳤다고 SCMP는 보도했다.

홍콩 중문대학에서 밤을 지새운 의료봉사자는 전날 밤 물대포와 각종 발사체로 인해 최소 70명의 시위 참가자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전쟁 상태다. 경찰이 합법적인 공권력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중문대에서는 캠퍼스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쐈다. 시위대는 불을 지르고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월9일 시민 100만명이 참석한 대규모 반송법 시위에서 시작됐다. 시위를 촉발시킨 송환법은 철회됐지만, 현재 시위대는 직선제로의 개헌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중국 중앙정부가 임명한 캐리 람 행정장관이 홍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당국은 "폭동을 단호히 진압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쉽게 해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도 "질서 회복이 홍콩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준 hjsoon@mt.co.kr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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