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들 뒷모습 지켜보던 엄마의 눈물… 수능장엔 긴장감만

 
 
기사공유

14일 이른 아침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는 서울 동성고등학교 앞. /사진=정소영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6시53분. <머니S>가 찾은 서울 동성고등학교 앞에는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긴장한 수험생부터 눈물을 훔치는 학부모, 선배들을 응원하는 후배들까지 이른 시간부터 모여든 이들은 하나같이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아라치 아라초 아라치치 초초초” “선배님 대박나세요!”

이날 서울은 기온이 영하권을 맴돌아 꽤 추웠지만 고3 수험생을 향한 후배들의 열띤 응원은 열기를 띠었다.

스포츠 경기에서나 볼법한 부부젤라부터 손바닥 막대까지 신개념 응원도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이들은 학교 교가뿐만 아니라 명문대 축제 응원가까지 부르며 고3 수험생들의 힘을 북돋았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응원단 대표는 “수능을 치르는 형님과 누나들, 수능 잘 보고 나오세요. 대박나세요”라며 수험생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수능을 치르는 황주신 군(경신고 3)은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응원이 힘이 된다”며 “잘 봐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응원 중이지만 내년에 수능을 볼 응원단 후배들이 불쌍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응원단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고사장을 찾은 학교 선생님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입실하는 제자들을 말없이 안아줬다. 수능을 치르는 제자는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묵묵히 고사장으로 향했다.


한 학부모가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중 한곳인 서울 동성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긴장하지 말고 잘하고와”

수능을 앞두고 긴장되는 건 수험생뿐만이 아니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들어가는 자식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도 같을 것이다.

한 학부모는 고사장을 향하는 아들의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다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입실 종료인 오전 8시10분까지 고사장을 바라보며 자식을 향해 무언의 응원을 보냈다.

아울러 이날 부모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수험생을 배웅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학부모 이진호씨는 수능을 치르는 첫째아이를 위해 부인과 둘째아이와 함께 고사장에 나왔다. 그는 “첫째아이가 그동안 충실히 준비했다”며 “긴장하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김의숙씨는 수능을 앞두고 온 가족이 수능시간에 맞춰 생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아이가 준비한 만큼 실력발휘 잘하겠으면 좋겠다”면서 “며칠 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는데 덤덤하게 시험을 치르고 오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14일 지각하는 수험생을 위해 대기 중인 경찰과 해병대 전우회 차량. /사진=정소영 기자

◆“지각한 수험생 위해 대기합니다”

수험생의 안전한 입실을 위해 많은 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도로에서 대기했다. 특히 경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해병대 전우회까지 총출동해 지각한 수험생이 있을까 노심초사하며 입실 전까지 무전기를 놓았다.

다행히 기자가 취재했던 동성고에서는 지각한 수험생이 없었다.  

오전 8시10분. 입실 시간 종료와 함께 정문이 닫히자 이들은 그제서야 일제히 긴장을 풀었다.

한편 이날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수능 응시생은 54만8734명으로 전년도보다 4만6190명이 줄었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머니s 기자 정소영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170.25상승 32.918:01 12/13
  • 코스닥 : 643.45상승 6.5118:01 12/13
  • 원달러 : 1171.70하락 15.118:01 12/13
  • 두바이유 : 65.22상승 1.0218:01 12/13
  • 금 : 64.92상승 0.9118:01 12/13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