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수식어와 함께한 류현진, 내년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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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사진=로이터

비록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류현진에게 이번 시즌은 한국선수의 '메이저리그사(史)'를 새롭게 쓴 한 해였다.

류현진에게 이번 시즌은 미국 진출 후 가장 중요한 해였다. 지난 2013년 LA 다저스로 이적한 류현진은 2시즌 연속 14승·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 무난히 연착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5년과 2016년 각각 어깨,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깊은 재활의 늪에 빠졌다. 두 시즌 동안 류현진이 출전한 경기는 2016년 7월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4⅔이닝 8피안타 6실점 패전)가 전부였다. 2017년 복귀한 후에도 24경기에서 5승9패 3.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정적인 평가와 마주해야 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리그 15경기에서 7승3패 1.97의 평균자책점으로 영점을 조절했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으나 구단의 퀄리파잉오퍼(QO)를 수용해 1790만달러(한화 약 209억원)를 받으며 다저스에 잔류했다. 더불어 지난해 1월 당시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였던 배지현과 결혼하며 가정을 꾸렸다.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올 한해 미국 진출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날아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163탈삼진, 1.01의 WHIP,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입단 후 최다승 타이, 최다탈삼진, 최저 WHIP를 달성했고 2013년(192이닝)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1위에 오르는 괴력을 선보였다. 자신의 몸 상태가 완벽히 돌아왔음을 입증한 것이다.

류현진은 역대급 기록도 연이어 달성했다. 그는 지난 3월29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한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뽑힌 건 박찬호에 이어 류현진이 2번째다.

이어 지난 5월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는 2013년(vs LA 에인절스) 이후 미국 진출 두번째로 완봉승을 달성했고 8월12일 애리조나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한미 통산 150승을 달성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 7월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고의 성적을 낸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영예도 누렸다. 그동안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 등이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으나 투수가 선발로 출전한 건 류현진이 처음이었다.

미국무대 첫 홈런도 이번 시즌에 터졌다. 류현진은 지난 9월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3구째를 타격, MLB 데뷔 이후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시즌 내내 몇몇 경기를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모습을 이어온 류현진은 마침내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한국인 최초로 사이영상 최종후보에 오르는 동시에 아시아 투수 중 최초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를 받는 영예도 안았다. BBWAA가 14일 발표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 류현진은 3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등을 받으며 총점 88점으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07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말 그대로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은 다가오는 시즌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한 MLB 유수의 팀들로부터 관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부인인 배지현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기분 좋은 한해를 보낸 류현진이 다음 시즌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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