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이화여고? 이화외고?… 고사장 착각부터 지각까지 '수능 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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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인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고등학교 정문이 오전 8시10분 입실마감시간이 지난 후 닫혔다. /사진=장동규 기자

14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이날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4만6924명 감소한 54만8000명이 응시했다.

'비행기도 안 뜬다'는 전국 대형 행사 수능. 전 국민의 관심과 협조 아래 치러졌으나 곳곳에서는 '웃픈' 수능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4일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시험장에 입실시간 2분을 남겨두고 수험생을 태운 경찰순찰차가 정문을 밀고 들어서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서울지역 경찰, 수험생 100여명 고사장까지 태웠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서울 지역에서 100명이 넘는 수험생들이 경찰차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지각 염려 등의 이유로 경찰차 수송 98건 ▲시험장 착오자 수송 9건 ▲수험표 찾아주기 1건 ▲기타 2건 등 총 110건의 수험생 편의 제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112 신고로 접수된 수험생 편의제공 요청 건수는 총 411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21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자택에 사는 한 수험생이 늦잠을 잤다며 긴급 수송을 요청, 약 9㎞ 거리인 서초고 고사장까지 수험생을 데려다줬다. 

이어 오전 7시40분쯤에도 한 재수생이 늦잠을 자 시험시간에 늦을 것 같다며 중랑구 인근에서 요청해 면목고까지 수송하기도 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4일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시험장에 입실시간 2분을 남겨두고 수험생을 태운 경찰순찰차가 정문을 밀고 들어서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고사장 착각한 수험생들… 수송과정서 교문파손도

고사장을 잘못 찾아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고사장 입실 마감 시간을 10분 앞둔 오전 8시쯤 한 수험생이 이화여고 앞에서 "시험장을 착각했다"고 도움을 요청하자 이화외고로 긴급 수송해 입실 완료(오전 8시10분) 시간 2분이 지났지만 무사히 고사장에 들어갈 수 있게 도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 왼쪽 문과 이화외고 정문의 일부가 부서졌으나 이화외고 측은 "교문 파손 정도가 크지 않고 공무를 위해 한 일인 만큼 학교가 알아서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에서도 4명의 학생이 실수로 자신의 고사장이 아닌 다른 고사장을 찾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에서 2020학년도 수능 수험생 4명이 자신의 고사장과 다른 고사장에서 1, 2교시 시험을 치른 뒤 본래 시험장으로 옮겼다.

A 고교에서 시험을 봤어야 할 한 수험생은 자신이 다니던 B고교가 시험장으로 지정된 줄 알고 B고교를 찾았다. B고교는 여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고사장이었다.

감독관들은 수능 시작이 임박한 만큼 이 수험생을 별실에서 특별감독관과 함께 1, 2교시를 본 뒤 점심시간에 자신의 시험장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또 한 수험생은 지난해 수험표를 들고 오면서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고 특별감독관과 함께 별실에서 국어와 수학 시험을 본 후 원래 시험장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2명은 순간적인 실수로 학교를 잘못 찾았다. 이들도 별실에서 국어와 수학 시험을 본 뒤 자신의 시험장으로 돌아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4명의 수험생이 실수로 다른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고, 2교시가 끝난 뒤 원래 시험장으로 옮겨서 시험을 봤다"며 "1, 2교시 시험 당시 별실에서 특별감독관과 함께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다.

◆고사장 사물함에서 부스럭 소리…  정체는 '쥐'?

뿐만 아니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시험을 치르던 중 공황장애를 호소하는가 하면 고사장 사물함에서 쥐가 출몰하는 일도 발생했다.

부산 부흥고등학교 고사장에서는 수능을 치르던 수험생이 사물함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리자 감독관에게 이를 신고했다. 감독관이 점심시간 동안 확인한 결과 소리를 낸 범인은 '쥐'였으며 감독관은 현장에서 쥐를 잡아 처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험생 한명이 시험을 치르던 중 공황장애를 호소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부산공고에서 시험을 치르던 한 수험생이 공황장애 증세와 통증을 호소해 감독관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험생 본인과 학부모가 수능을 끝까지 응시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밝혀 수험생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수능을 계속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강고에서는 수험생 한명이 수능을 치르던 도중 기침이 멈추지 않자 시교육청은 예비감독관 2명을 파견해 수험생이 보건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지원했다.

양운고에서는 한 수험생이 구토증세를 호소했다. 시교육청은 별도 시험실을 마련해 수험생이 나머지 시험을 치르도록 조치했다.
 

강소현 kang420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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