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못참아도 변실금"… 국내 변실금 환자, 8년새 2배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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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변실금 환자가 최근 8년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환자들은 정확한 질병조차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변실금은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90%가량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불안과 스트레스 등으로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는 등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15일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변실금은 항문 괄약근의 기능부전 때문에 발생한다. 이는 고령으로 괄약근이 자연스럽게 위축돼 생기기도 하지만 분만이나 항문수술 중 괄약근이 직접적인 손상을 입어 생길 수도 있다.

문제는 대다수 변실금 환자들이 증상을 감추면서 치료를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학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변실금 환자의 35%는 변실금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고, 63%는 증상발현 후 6개월 이상, 43%는 1년 이상 지나서야 병원을 찾았다. 특히 66%의 환자는 의료진 외에 주변 사람이나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비전문가로부터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어느 진료과에서 치료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도 변실금 환자의 진료가 활발하지는 않다. 학회측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5~27% 정도의 변실금 환자만이 진료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 특성상 정확한 통계를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변실금 유병률은 1993년 8.3%였는데 2014년 연구에서도 8.39%에 그쳤다. 2015년에는 1.4~18%로 조사됐다.

국내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변실금 유병자는 2010년 4984명에서 2014년 8057명, 2018년 1만560명으로 8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규모는 실제 환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학회 측은 분석했다.

환자는 고령층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통계청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60~69세 2356명, 70~79세 3728명, 80세 이상 2043명으로 집계됐다.

이석환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변실금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환자 중 실제로 진료를 받는 경우는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증상을 의료공급자, 가족 및 친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사회적 고립과 불안, 스트레스, 우울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관리를 통한 변실금 환자의 삶의 질 제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변실금은 항문내압검사, 배변조영술, 초음파, MRI,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에 따른 조기 치료시 변실금 환자의 86.7%는 수술이나 약물치료, 식이요법, 물리치료·운동요법으로 치료 후 증상 호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변실금 환자 발생도 크게 늘 것으로 판단하고, 변실금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치료를 독려하는 대국민 캠페인 등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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