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관심폭발"…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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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트위지. /사진=이지완 기자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이거 전기차예요? 너무 작아서 차가 아닌거 같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이 녀석을 바라보며 한마디씩 질문을 던졌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를 보고 사람들은 신기해 했다.

트위지는 라이프(Life), 인텐스(Intens), 인텐스 블랙(Intens Blacks)으로 나뉜다. 타이어 휠 모양이 밋밋한 것은 라이프, 삼각형이 하나의 꼭지점으로 모이는 형상의 휠이 인텐스다. 여기에 문이 검정색이면 인텐스 블랙이 된다.

제원은 동일하다. 13kW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1회충전 시 주행거리 55㎞, 최고출력 12.6kW, 최대토크 5.8Nm이다. 복합연비는 7.9㎞/kWh이다.
르노 트위지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처음 만난 트위지는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문을 어떻게 여는 거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문에 손잡이가 없다. 부리나케 검색을 해봤다. 창문을 열고 안에 팔을 넣으세요. 그리고 손잡이를 당기며 위로 올리세요. 그러면 문이 열립니다.

손잡이 없는 차라니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혁신이다. 물론 창문을 여는 과정은 쉽지 않다. 지퍼가 잘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힘들게 문을 열고 내부를 봤다. 초소형 전기차인 만큼 공간에 대한 기대를 하긴 힘들지만 성인남성 2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은 나온다. 2열에는 가방 등의 간단한 짐을 올려놓기 적당하다. 내부는 투박하다. 마치 한참 전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다. 중앙에는 작은 계기판이 있고 전기 잔여량, 속도, 시간 등이 표시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승차의 경우 시간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는 것. 오전 7시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트위지는 지금이 22시35분이라고 알려줬다.

지금은 스마트키가 보편화됐지만 트위지는 과거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계기판 우측에 차키를 꽂고 돌려야 시동이 걸린다. 계기판 우측에 있는 수납공간 잠금장치와 혼동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수납공간은 계기판 양쪽에 위치한다. 스마트폰 하나 정도를 넣으면 딱 알맞다. 경적음은 스티어링휠(핸들)이 아닌 왼쪽의 방향지시등 제어스틱 끝에 위치해 있다. 변속은 전자식으로 버튼을 누르면 된다. 왼쪽 수납공간 밑에 자리잡고 있다. 주차브레이크(사이드 브레이크)는 핸들 왼쪽 하단에 숨겨져 있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트위지는 아직 준비가 덜 된 듯 주춤했지만 금세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골목길을 지나는 동안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 트위지에 시선이 쏠렸다. 좀더 큰 길로 나가니 버스를 기다리던 주민들도 트위지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르노 트위지 계기판. 오전 7시 시승 중이지만 시계는 22시로 표시돼 있다. /사진=이지완 기자
전기차의 특징 중 하나는 조용하다는 것이다. 트위지도 전기차니까 조용할까. 트위지는 상식을 벗어난다. 윙윙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명확하게 들린다. 문을 완전히 닫아도 틈새공간이 남아 외부공기가 흘러들어온다. 도로에서는 주변 차들의 매연과 소음도 흡수하는 듯하다. 비가 오면 이 틈새공간으로 물이 들어온다. 실내 주차장이 없다면 트위지를 보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행 시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일반도로를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경사가 높은 언덕을 달렸는데 58㎞/h 이상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확실히 힘겨워 보였다.

르노 트위지는 차보다는 이동편의를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가까운 거리의 아이들 통학용, 간단히 장을 보러 가기 위한 외출용 등으로 딱 적당한다는 생각이다. 1330만~1430만원 수준의 가격에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입하는 가격은 수백만원대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 이동수단을 하나 장만한다는 측면에서는 르노 트위지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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