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앞둔 한국, '핵심타선 부활+게임 체인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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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난적 멕시코를 만난다. 올림픽 진출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베테랑 타자들의 한 방이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저녁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당초 멕시코전을 앞두고 올림픽 진출과 관련한 부담감이 컸다. 현재 슈퍼라운드에 올라와 있는 한국과 대만, 호주는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 팀 중 슈퍼라운드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 올림픽 출전을 확정짓는다.

한국은 지난 6~8일 열린 조별라운드 3경기(호주, 캐나다, 쿠바)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기세를 탔다. 이어 11일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5-1로 승리하며 올림픽 진출의 파란 불이 켜진 것 같았다.

그러나 대만과의 2차전에서 충격적인 0-7 대패를 당하며 모든 것이 어그러졌다. 자칫 한국과 대만, 호주가 모두 2승3패씩을 기록해 동률을 이룰 경우 한국의 올림픽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부담감을 다소 내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슈퍼라운드 3차전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호주와 대만이 나란히 1승3패씩을 기록한 가운데 최종전이 양 팀의 대결로 펼쳐지는 만큼 둘 중 하나는 완전한 탈락의 기로에 서게 됐다. 한국으로서는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잡아낸다면 올림픽 진출권을 무난히 가져갈 수 있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포수 양의지가 지난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8회 삼진을 당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대만전에서 부진했던 타선의 부활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투타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대접을 받던 선발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이 3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강판당한 사이 우리 타선은 9이닝 동안 상대에게 단 5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KBO에서 날고 기는 타자들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상대 선발 챵이(6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를 비롯한 대만 투수들에게 무기력했다.

중심 타선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올시즌 리그 홈런왕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33개)는 이번 대회 17타수 4안타 1타점 0.167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0.354의 타율로 리그 타격왕에 오른 양의지(NC 다이노스)의 이번 프리미어12 성적은 15타수 2안타 1타점 0.133의 타율이다. 김재환(두산 베어스)도 지난 11일 미국전 3점 홈런의 인상이 컸지만 여전히 2할 타율에 그치고 있다.

이정후와 김하성의 '키움 듀오'가 각각 0.471과 0.353의 타율로 분전하고 있고 베테랑 김현수 역시 14타수 4안타 0.286의 타율로 제 몫은 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결국 베테랑들이 나서야 한다. 국제대회와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부진하면 젊은 선수들 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슈퍼라운드 공동 1위인 멕시코와 일본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의 성적을 거둬 결승에 진출하려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중심 타선의 폭발이 필요하다. 

지난 2015년 11월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 4강 한국과 일본전에서 한국 야수 오재원이 9회초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울러 대만전처럼 답답한 경기가 이어질 경우 한국 덕아웃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대타 카드 사용이 요구된다.

지난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결정적인 장면은 4강 일본전에 대타로 오재원이 등장한 것이었다. 오재원은 한국이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리며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 이어 한국이 역전한 뒤 돌아온 다음 타석에서는 홈런성 타구를 친 뒤 배트플립을 선보여 일본 선수들과 관중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한국 덕아웃에는 황재균, 김상수 등 베테랑은 물론 강백호, 박건우 등 출중한 역량을 지닌 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만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대타 카드는 최정 단 한 명에 그쳤다. 오재원이 지난 '도쿄 대첩'에서 보여준 것처럼, 끌려가는 경기일수록 화끈한 쇼맨십과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타자의 존재는 큰 영향력을 지닌다. 만에 하나 한국이 리드를 내주는 경우, 대만전과는 다른 적극적인 덕아웃의 대처가 필요하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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