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1만원짜리 내복 공짜 이벤트에 영혼까지 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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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 /사진=김경은 기자

“오픈 전부터 대기 고객이 있고요. 개점 1시간이면 히트텍 증정 물량은 소진돼요.” (서울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직원)

유니클로가 발열내의 ‘히트텍’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열면서 불매운동으로 돌아선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여전히 불매 움직임을 지속하며 유니클로 방문객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

◆1시간 만에 재고 소진?… 매장 다시찾나?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이달 21일까지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를 진행 중이다. 이 기간 유니클로는 대표상품 할인과 함께 ‘히트텍’ 무료 증정 이벤트에 나섰다. 구매 가격과 무관하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히트텍을 증정하는 식이다. 총 물량은 10만장으로, 재고는 매장별로 다르다.

히트텍 무료 증정 이벤트는 초반 흥행에 나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감사제가 시작된 주말인 지난 16~17일 서울 강남점, 홍대점 등 서울시내 주요 유니클로 매장은 준비된 물량이 오전 중에 소진됐다는 게 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 직원은 “히트텍을 받으려면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 와야 한다”며 “보통 1시간 이내 물량이 소진된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유니클로 매장에 대기 행렬이 늘어선 모습이 담긴 사진과 게시글이 속속 등장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유니클로는 물론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열기가 사그라든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었다.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후부터 ‘노 재팬’ 운동으로 인해 판매가 크게 줄고 있다. 유니클로의 지난 10월 한 달간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전년동기(275억원)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매라더니… 여론 ‘부글’

반면 유니클로의 ‘꼼수’ 마케팅과 이에 호응하는 일부 고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커지고 있다. 내의 한장에 애국심이나 불매운동이라는 대의를 저버린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제품 불매를 외치는 목소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문모씨는 “1만900원짜리, 그것도 랜덤하게 나눠주는 걸 받으려고 영혼까지 파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하며 “짜증도 나고 서글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누리꾼들은 “유니클로 방문자들 인생 값어치가 내복 한장 수준이다”, “자존심의 가치가 그 정도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히트텍 증정 이벤트 관련 참여율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판매량 역시 공개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토종 SPA브랜드 탑텐도 오는 21일까지 ‘행복제’를 열고 천연보습내의 ‘온에어’ 20만장을 증정한다. 탑텐은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를 직접 착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별 한정수량과 재고수량은 매장별로 상이하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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