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성장통 "탈출구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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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헤지펀드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여파로 인해 지난달까지 순자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헤지펀드에 대한 위기의식이 퍼지자 운용사들도 헤지펀드 사업을 포기하거나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등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올 10월 말 기준 34조2000억원으로 2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193개 운용사에서 2998개 헤지펀드 상품을 운용 중이다. 지난달에는 나섬, 가우스 등의 운용사가 헤지펀드 시장에 새로 합류한 영향으로 159개 펀드가 신규 설정됐다. 하지만 같은달 163개가 해지되면서 전체적으로 줄었다. 단기 채권상품인 레포펀드를 제외한 순수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약 25조8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레포펀드는 단기채권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투자하므로 제외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헤지펀드 개수가 지난 9월 3002개를 기록한 지 한달만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료=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레포펀드 제외한 헤지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0.84%(전체: 0.72%)를 기록했다. 헤지펀드의 부진한 수익률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환매 연기 사태로 인해 메자닌펀드가 위기를 맞으며 촉발됐다. 메자닌펀드는 전략별 점유율에서 전체 10%에 불과하지만 멀티전략펀드에서도 메자닌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실제로 수익률이 악화된 펀드 비중은 더 많다.

지난달 일부 1세대 운용사들은 헤지펀드 사업을 아예 철수하거나 비중을 줄였다. 2012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교보악사 매그넘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와 교보악사 ORANGE 전문 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 2개의 펀드를 연내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AXA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헤지펀드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다.

하이자산운용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헤지펀드 철수 계획은 없지만 최근 2년간 보수적인 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힘센펀더멘탈롱숏펀드1호 역시 2018년 수익률이 저조하자 자금순유출로 설정액이 급감했다. 올 들어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며 누적수익률이 -20%를 밑돌았고 설정액은 지난해 약 400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200억원대로 급감했다.

헤지펀드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전략별로는 성과를 거둔 분야도 있다.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롱숏전략펀드는 2.85%의 수익률을 거두며 시장 대비 1.8%포인트 이상 높았고 지누스, 롯데리츠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 종목들의 성공적인 초기성과로 IPO전략펀드는 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IPO의 경우 통상적으로 4분기에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에 기대감이 모인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형주급 기업들의 상장도 아직 예정돼있어 긍정적 기대감이 큰 편”이라며 “라임 사태로 촉발된 메자닌 시장의 건정성 위협은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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