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7과 너무 다르다”… 파격적인 ‘더뉴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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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 그랜저./사진=현대자동차

더뉴 그랜저는 K7 프리미어와 확실히 달랐다. 달랐다고 해서 K7보다 더 우월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K7 프리미어와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K7 프리미어는 기아차가 40대 이상 중장년층에 사랑받는 차의 반열로 올리기 위한 신호탄이었다. 더뉴 그랜저는 30~40대를 확실히 아우르려는 현대차의 방향성을 완벽히 표현했다. 현대차그룹은 더뉴 그랜저로 K7과 그랜저가 나아갈 길을 각각 확실히 정립했다. 

19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현대차는 더뉴 그랜저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날 시승코스는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출발해 경기도 남양주시까지 왕복 100㎞로 고속주행과 첨단운전보조시스템을 확실히 체험해 볼 수 있는 구간으로 이뤄졌다. 

◆ 강인한 첫 느낌 

더뉴 그랜저의 첫 느낌은 강인했다. 부분변경 전 다소 심심했던 전면부 이미지와 달리 더뉴 그랜저는 스포티하면서도 공격적인 인상이었다. 경쟁모델인 K7 프리미어의 경우 부분변경과 비슷한 느낌을 가져갔는데 더뉴 그랜저는 다른 자동차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30~40대 소비층을 제대로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전면부 디자인에 대한 디자인은 세대별로 호불호가 갈릴 것이란 생각 또한 들었다. 

더뉴 그랜저 전면부는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히든라이팅 타입의 주간주행등이 일체형으로 적용된 게 특징이다. 더뉴 그랜저는 후면부도 달라졌다. 전면부만큼 파격적으로 달라지진 않았지만 두꺼웠던 그랜저IG의 리어램프를 얇게 바꿨다. 개인적으론 전면보다 후면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 넉넉한 힘과 완벽한 운전보조시스템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시승차는 최고출력 290ps(마력), 최대토크 35.0kgf·m의 힘을 발휘하는 3.3 가솔린 모델이었다.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가속 능력이었다.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꾹 밟자 엔진 부하음 없이 시원하게 달려나간다. K7 프리미어에서 느꼈던 경쾌함과 다른 클래식함이 느껴지는 가속성능이었다. 

시승하는 내내 가속 부분에선 답답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체감상 답답함이 느껴지는 3000rpm대 영역의 아쉬움이 있다지만 이 영역을 스치는 시간은 잠깐에 불과하다. 정숙성은 한층 더 개선된 느낌이다. 준대형 세단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요인 중 하나를 충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랜저IG 3.0보다 14마력 높은 290마력이라는 출력을 오롯이 체감할 수는 없었지만 힘 역시 넉넉하다. 불암산 터널에서 가고 서는 주행은 물론 추월가속에서도 안정적인 토크 배분으로 스트레스 없는 주행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줬다.

하체는 준대형 세단 특유의 승차감과도 타협을 잘 이뤘다. 딱딱하다기보다는 탄탄하다는 느낌이 더 맞을 것 같다. 출렁이고 다소 무를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일부 와인딩 구간에서는 차체 쏠림과 잔 진동을 잘 걸러내는 모습이 발군이다.

◆ 현대차 최신기술 완벽히 소화 

운전보조시스템에서 불편함을 찾긴 어려웠다.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확대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니 약 15초 동안 자동차 스스로가 조향하면서 정해진 코스대로 주행했다. 과속방지 카메라 앞에서는 제한된 속도로 스스로 줄여 통과했다.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 표시해 안전한 주행을 도와주는 ‘후측방 모니터(BVM)’도 매력적이었다. 쏘나타에 적용한 것보다 화면이 커 스티어링휠을 돌려도 화면이 가려지지 않았다. 

거주성은 부족함이 없다. 다만 넉넉하다 못해 광활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HG 시절 대비 좁아진 것 같은 인상이다. 쏘나타가 많이 커진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2열에 앉아도 넉넉한 무릎 공간을 영위하는 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현대차는 더뉴 그랜저를 통해 대형 세단 대중화에 나선다. 이날 경험했던 더뉴 그랜저의 디자인과 주행성능은 현대차의 목표 달성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상품성과 함께 K7프리미어보다 같은 트림에서 4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은 참고해야 할 것이다.
 

고양(경기)=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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