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신용점수, 이제는 '셀프관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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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올해 수능시험을 마친 A씨는 신용카드를 만들기 위해 B은행을 방문했다. 스무살이 되면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B은행 직원은 "금융거래가 부족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평소 '짠돌이'라고 불릴 정도인데 알뜰하게 생활하고 있는데 신용카드 발급이 왜 거절됐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금융성적표로 불리는 신용등급 관리는 사회초년생에게 중요한 과제다. 신용등급이 높으면 대출을 받을 때 한도가 커지고 상환 조건이나 이자 면에서 우대가 된다. 반대로 신용등급이 낮으면 신용카드 발급이 거절되거나 대출신청 시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등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

◆'개인 금융비서' 무료 신용관리 서비스 봇물


현재 개인의 신용등급은 대출건수와 금액, 연체여부, 연체금액,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의 평가항목에 따라 개인별 신용평점(1~1000점)을 내총 10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1등급이 가장 신용도가 높은데 보통 6등급까지가 은행업권 대출가능 고객군에 속한다. 만약 신용등급이 점점 나빠져 6등급 아래가 되면 시중은행권의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이 거절될 수 있다. 대출을 받더라도 신용등급에 따라 높은 금리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거래에 첫발을 뗐다면 철저히 신용을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선 자신의 신용등급과 점수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전 국민의 신용등급을 측정하는 기관은 나이스(NICE)와 케이씨비(KCB), 에스씨아이평가정보(SCI평가정보)가 있다. 3곳의 업체는 1년에 3회까지 무료로 신용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핀테크업체들은 신용평가사와 제휴를 맺고 무료로 신용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와 뱅크샐러드, 토스, 알다 등에서도 신용점수와 등급을 조회할 수 있다. 스스로 신용등급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활용해 신용등급을 올려보자.

카카오뱅크의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출하기’를 터치해 신용점수 올리기를 신청하면 카카오뱅크가 공인인증서 인증을 거쳐 고객의 건강보험납부 내역과 세금납부 내역 등 비금융정보를 건강보험공단과 국세청에서 신용평가사로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업데이트된 신용점수는 6개월간 유지되며 6개월이 지나면 다시 제출하기 버튼을 눌러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 신용점수 올리기 이용자가 신용점수 변동 현황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토스는 신용등급 조회와 함께 신용등급 향상을 위한 자료제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치면 1분 안에 통신비와 각종 공과금 납부내역을 제출할 수 있다. 이런 내역을 제출하면 신용 점수가 오른다.

레이니스트가 운영하는 자산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뱅크샐러드 역시 신용등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뱅크샐러드 내 신용관리 코너에서 본인의 신용등급과 점수, 다음 등급까지 남은 점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도 최근 앱 업데이트를 통해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를 메인에 탑재해 접근성을 높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 올리기 앱을 활용하면 금융 소비자가 지닌 비금융 정보를 분석해 신용등급 올려주는 데 도움을 주고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지 알아봐 준다"며 "금융정보를 한 번에 모아 신용평가사에 전송해 번거로운 절차를 간소화했기 때문에 고객들은 편리하게 자신의 신용등급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똑똑한 신용관리 습관… 신용점수 올려볼까

신용정보는 자주 조회하더라도 신용점수가 내려가지 않는다. 평소 자신의 신용점수를 수시로 확인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신용카드는 소액을 일시불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신용카드가 없다면 체크카드를 30만원 이상 6개월동안 사용하면 신용 평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가장 먼저 제1금융권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대부업권 등에서 대출을 받거나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를 이용하면 제1금융권 대비 신용평가에 불리하게 반영될 수 있다.

대출은 오래된 대출부터 상환하고, 기간이 같다면 많은 금액부터 상환하는 것이 좋다. 대출 상환과 적금 중 고민을 하고 있다면 대출부터 갚고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연체는 금물이다. 관리비, 통신요금 등의 소액 연체도 신용에 위험요소로 평가될 수 있다. 연체를 갚았다고 해서 바로 신용등급이 회복되지 않으니 소액, 단기더라도 연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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