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꾸라진 대신증권, '나재철 사장 연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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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재 대신증권 본사.(대신파이낸스센터) /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올해 부진한 실적으로 기록했다. 핵심인 리테일(소매) 부문 실적이 고꾸라진 영향으로 투자금융(IB)의 성장세가 희석됐다.

나재철 사장은 올해로 8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대표 장수 최고경영자(CEO)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과 내년 60세가 되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연임 기상도는 다소 흐릿해진 모습이다.

◆증시부진 직격탄… 리테일 급감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을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급감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익은 34억원으로 86.6% 대폭 쪼그라들었다.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전년보다 41.2% 줄었다. 리테일은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군인데 올해 증시가 예년보다 부진한 데다 7~8월 급락세를 보이면서 리테일 쏠림의 직격탄을 맞았다. 리테일 사업 세전손익(-24억원)의 경우 2017년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채권 부문이 CM 사업군의 영업이익은 637억원으로 전년보다 183.4%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평가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보유채권의 평가가치가 올라간 것이어서 현금이 직접 유입된 게 아닌 만큼 내년 흐름은 달라질 여지가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하락에도 시장금리는 완만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우에 따라 채권평가손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이 밖에 IB 부문인 기업금융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5% 증가했지만 리테일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IB사업의 경우 기업공개(IPO)가 대부분”이라며 “전년보다 IPO 인수수수료 증가한 효과로 전년보다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나재철 사장 연임 변수는


대신증권은 증권업종의 대표적인 배당주다. 대신증권은 지난해까지 3년간 400억~450억원대의 배당을 유지해왔는데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늘어 배당부담도 완화됐다. 배당금 총액은 3년간 엇비슷했지만 배당성향은 2016년 54%, 39%, 32%로 지속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는 순익이 대폭 감소한 만큼 예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당성향을 다시 높여야하는 부담이 생긴다.

나 사장은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지낸 정통 ‘대신맨’이다. 2012년 5월 사장직에 올라 두 번의 연임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부진한 실적과 내년 만 60세가 된다는 점이 연임 변수로 꼽힌다.

최근 주요 증권사 CEO의 경우 50대 중후반대가 다수 포진해 있다. KB증권의 박정림·김성현 사장은 1963년생으로 내년 57세가 되며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56),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57),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58) 등도 대표적인 50대 CEO다. 이런 흐름을 증권뿐 아니라 금융권 전반의 분위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기고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중개수수료 등이 감소해 실적이 부진했다”며 “아직 4분기 실적이 남아있어 배당계획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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