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보험계약대출, 이자만 '최고 9%'… 어떻게 이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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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온라인 쇼핑업을 하고 있는 최모씨(37)는 최근 사업자금 부족에 보험계약대출을 고려 중이다. 가입한 보험을 담보로 대출이 가능해 은행권 대출보다 부담이 적다는 지인의 권유 때문이다. 최씨는 "금리가 높다는 부담은 있지만 대출절차가 간편하고 빨리 받을 수 있어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대출규제가 심해지면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절차가 간단하고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상환도 가능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지여서다. 단, 이자가 높은 편이라 대출자는 상환계획을 꼼꼼히 세워 대출을 받는 것이 좋다.

◆최고 9% 금리 적용돼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의 일정 범위(50~95%)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서비스다.

직접 창구를 방문할 필요없이 전화 등을 통해 24시간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신용이 낮아도 대출심사 절차가 없어 돈을 빌릴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으며 대출이 연체돼도 신용도 하락 우려도 없다.

이러한 이점을 바탕으로 보험계약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약관 전체 대출 잔액은 지난 2015년 52조7525억원에서 2016년 55조2350억원, 2017년 58조7279억원, 지난해 63조9151억원을 기록했다. 비율로 보면 최근 3년 사이 21.2%가 늘었고 전년대비 증가율은 2016년 4.7%, 2017년 6.3%, 2018년 8.8%로 높아지는 추세다.

문제는 생보사별 보험계약대출의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 무리한 대출 시 상환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약관대출 금리체계는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으로 나뉜다. 금리확정형은 기준금리에 업무원가 등을 감안한 가산금리가 더해져 정해진다. 금리연동형은 공시이율(변동)+가산금리로 결정된다.

예컨대 금리확정형 보험을 가입해 기준금리가 3.5%인 경우 약관대출 이자는 ‘3.5%+가산금리’로 결정된다. 현재 생보사들의 가산금리는 1.50~2.58%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의 올해 11월 기준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4~9% 수준이다. 시중은행 대출 평균금리가 1~3%대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금리확정형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생보사는 기준금리 6.83%+ 가산금리 2.28%=9.11%를 기록한 삼성생명이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기준금리 3.32%+1.50%=4.82%로 대출금리가 가장 낮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형태지만 이자부담이 은행의 예금담보대출에 비해 높고 상품구조를 소비자가 명확히 알기 어려워 고금리에 내몰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체 시 이자금액↑

보험계약대출은 이자가 미납돼도 연체이자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미납이자는 원금에 가산(이자율은 정상이자율)돼 이자가 대출약정 시 예상한 수준에 비해 증가할 수 있다. 즉, 실제로 부담하는 이자율이 더 높아진다는 얘기다.

예컨대 대출금리 5%에 보험계약대출 500만원을 빌린 A가입자가 있다. A씨가 갚아야 할 연간 이자는 25만원이지만 이자를 꾸준히 연체하면 원금에 가산돼 매월 갚아야 할 돈이 뛴다.

만약 A씨가 4년간 이자를 전혀 납부하지 않았다면 5차년도 연간 이자는 30만3900원까지 증가한다. 1차년도 연간 이자 25만원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실제 부담이자율(6.08%)은 대출금리(5.00%)보다 1.08%p 상승한다는 얘기다. 사실상 연체이자율이 적용되는 셈이다. 

또한 보험계약대출 이자를 장기간 미납해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하면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보험사고가 발생해도 보장을 받을 수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자납입일 이전에 보험계약대출 이자납입 계좌의 잔고를 확인하고 이자가 미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자가 높은 만큼 보험계약대출은 정말 급전이 필요한 상황일 때만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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