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떠난 국내증시, 펀더멘털 시그널로 회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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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지속돼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는 외국인의 투자심리 회복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는 긍정적인 경제지표 등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2월2일까지 외국인은 1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누적순매도 금액 4조3365억원(잠정)을 팔아치웠다. 앞서 2015년 12월6일부터 2016년 1월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3조7055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최장기간 매도세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 서명으로 인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리밸런싱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자금 이탈이 이뤄졌다. 또 오는 12일 영국조기총선 소식에 3차례나 연기된 브렉시트(Brexit) 관련 불확실성도 부각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MSCI 정기 변경에 따른 자금이출 이슈는 해소됐으나 미·중 무역협상 및 영국총선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 펀더멘털 개선 시그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점차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조사지수(B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5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SI는 성장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올 3분기 대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10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2포인트 오른 98.7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단기적으로 순매수세로 전환하기 힘들지만 순매도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지표도 긍정적이다.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50.2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49.6)를 상회했으며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폭도 –12.2%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조업 경기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흐름을 고려할 때 국내 12월 국내 수출 감소폭은 크게 축소될 여지가 있다”며 “국내 실물지표 개선의 중심에 있는 수출경기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경제 펀더멘털의 추가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지난 10월 핵심 자본재 주문이 전월대비 1.2% 증가하며 최근 9개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핵심 자본재 주문이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기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 핵심 자본재 주문이 늘면 국내기업 실적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증시의 키(Key)는 결국 투자”라며 “투자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정책뿐만 아니라 지표로도 확인되는 등 반도체, 기계업종을 비롯한 산업재 섹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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