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로 본 세계의 마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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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돈이 모이는 경제허브에는 초고층빌딩이 들어선다. 도심 밀집지역의 고층빌딩은 경제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킨다. 도시와 국가의 랜드마크로 유명 관광지의 역할도 한다. 그래서 많은 정부와 기업이 도시의 상징이 될 마천루를 짓는 데 열을 올린다. 한국 마천루의 역사는 머지않아 새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건립을 추진하는 569m‧105층 높이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내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GBC가 완공되면 국내 최고 높이의 마천루가 된다.
GBC /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잠실 롯데월드타워‧해운대 엘시티

국내에선 1985년 완공된 249m·60층 높이의 63빌딩(현 63스퀘어)이 2002년까지 최고층 빌딩이자 현대사의 가장 상징적 마천루였다. 2000년대 들어 서울 목동 현대하이페리온(256m), 도곡동 타워팰리스(264m), IFC(285m) 등이 잇따라 세워져 순위에서 밀려났다.

2017년 개장한 556m·123층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 세계 5번째 높은 빌딩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적 곡선의 미를 지닌 도자기와 붓의 형상을 모티브로 설계해 디자인 비용 3000억원, 총공사비 4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롯데월드타워는 주거와 업무, 호텔, 관광, 쇼핑 등을 제공하는 제2롯데월드로 불린다. 가족 나들이 명소인 아쿠아리움과 각종 음식점 및 카페, 쇼핑몰, 전망대 등으로 인근 주민뿐 아니라 여러 지역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지난달 29일에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339m·85층의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사용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가장 높은 주거시설로 기록됐다. 엘시티 레지던스와 호텔이 있는 411m·101층 높이의 랜드마크타워는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높은 마천루가 됐다.

GBC는 서울시의 건축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한다. GBC는 현대차와 일부 계열사의 사옥으로 사용하며 공연장·전시장·호텔·전망대 등 복합 관광시설로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지금 계획대로 공사일정을 진행할 경우 2026년 완공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GBC 건립과 인근 영동대로 지하개발, 잠실 마이스(MICE:회의‧관광‧컨벤션‧이벤트) 개발은 착공 후 27년 동안 최대 300조원의 경제효과를 발생시킬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은 총 13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서울시 전체 취업자 수의 4분의1 수준이다.

롯데월드타워 / 사진제공=롯데그룹

◆세계 마천루 절반은 중국?

마천루 경쟁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타이틀이 잇따라 갈린다. 현존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Burj Khalifa)는 828m·163층 높이를 자랑하는 세계 1위 마천루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톰크루즈가 두손으로 올라가던 빌딩이다. 2009년 한국의 삼성물산이 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거와 상업시설로 이용된다.

하지만 버즈 칼리파는 조만간 1위 타이틀을 내려놓아야 한다. ‘두바이 크릭 하버 더 타워’(The Tower at Dubai Creek Harbour)가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빌딩의 정확한 높이는 보안상의 문제로 공개되지 않지만 버즈 칼리파를 뛰어넘는 높이로 설계됐다고 알려진다. 1년 후인 2021년에는 다시 기록이 바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타워’(킹덤타워)가 완공되기 때문이다. 지다타워는 높이가 무려 1007m, 지상 168층이다. 최초로 1㎞를 넘는 초고층빌딩이 될 예정이다. 버즈 할리파를 지은 미국인 건축가에 의해 설계됐다.

세계 2위 마천루는 비상하는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상하이타워로 632m·128층 높이다. 약 360도로 비틀어진 설계는 바람에 의한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바람공학 전문가의 실험 끝에 탄생한 구조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2016년 미국의 ‘세계 가장 아름다운 고층 건축상’을 받았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아브라즈 알 바이트’(Abraj Al Bait). 7개의 고층빌딩으로 이뤄졌고 그중 시계탑인 클락타워는 601m‧120층이다. 성지순례자의 호텔이자 비이슬람 관광객의 쇼핑몰이다.

세계 4~10위 마천루는 5위 한국 롯데월드타워, 6위 미국 제1세계무역센터를 제외하곤 전부 다 중국이나 홍콩 소유다. ▲핑안국제금융센터(599m·115층) ▲광저우 국제금융센터(541m·111층) ▲타이페이 101빌딩(508m·101층)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492m·101층) ▲홍콩 국제상업센터(484m·108층) 등이다. 제1세계무역센터는 2001년 미국 9‧11 폭발사건 때 붕괴된 쌍둥이빌딩 자리에 2014년 재건립한 541m·94층의 빌딩이다.

한편 가장 오랜 시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마천루는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Empire state building)이다. 381m·102층의 높이로 1931년 완공돼 1931~1972년 41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지금의 건축기술로 과연 얼마나 더 높은 초고층빌딩을 지을 수 있을까. 종합부동산기업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300m 넘는 초고층빌딩은 지진보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일본 학계에선 현재의 건축기술로 1600m가 한계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버즈 칼리파 / 사진제공=KT에스테이트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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