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 마구 팔았는데… 이제 치솟을 손해율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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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치아보험 가입자 건수가 450만건에 육박했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이 최근 몇 년간 경쟁적으로 판매한 치아보험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신용정보원에 따르면 치아보험 가입은 444만건으로 지난 2016년 12월(335만건) 이후 49.2% 늘었다. 2년 반만에 100만건 넘게 증가한 수치다. 치아보험 가입자 수는 421만명이다. 2개 이상 보험사에 중복 가입한 경우가 포함돼 가입 건수에 비해 적다.

이처럼 치아보험 가입건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보험사들이 새 먹거리로 치아보험을 낙점했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변동성이 적은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치아보험 판매에 집중했다. 결국 취급 보험사가 늘면서 가입 건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문제는 치아보험 손해율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당초 치아보험은 가입자가 적어 정확한 통계 데이터가 부족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치아보험 판매에 따른 정확한 손해율을 산정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새 먹거리가 필요했고 고객 수요까지 겹치며 결국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판매에 매진했다.

지난 몇년간 치아보험에 가입한 가입자들의 보험금 청구가 급격히 이뤄지면 손해율이 치솟을 수 있다. 올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NH농협손보는 치아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늘어날 가능성이 큰 민원도 문제다. 2019년 상반기 치아보험 보험금 지급건수는 339건으로 직전 하반기(335건) 대비 19.1% 증가했다. 

최근 가입한 가입자의 감액·면책기간이 끝나 보험금 청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결과다. 치아보험은 충치, 보철, 잇몸질환, 발치 등을 보장하는데 질병 치료에 대해 면책기간 및 50% 감액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보존치료에서 충전, 크라운의 경우 면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90일 또는 180일 이내이며 50% 감액기간은 면책기간 이후 보험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다.

내년 치아보험 보험금 청구건수가 늘어나면서 손해율과 민원이 함께 증가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통계자료를 낸 신용정보원도 "치과치료 보험금 청구·지급이 늘어나 손해율과 민원 증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아보험을 집중 판매한 지 2년이 지나 면책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가 늘어나 민원은 물론 손해율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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