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돌아본 2019 연예계 뉴스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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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들. 영화 '기생충', 그룹 '빅뱅', 고 설리, 방탄소년단, 배우 구혜선(사진 위쪽부터 시계방향) / 사진= 머니S

[주말리뷰] 2019년 한해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수많은 사건사고로 얼룩진 연예계. 사안의 경중만 다를 뿐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사건으로 연예계는 ‘핫’하다 못해 뜨거웠다. 2019년 연예계를 관통한 키워드를 10가지로 정리해봤다.

올해 생을 마감한 스타들로 연예계는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사진은 구하라, 설리, 전미선, 차인하, 우혜미(위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머니S DB

1. 극단적 선택

2019년 연예계는 비보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안타까운 소식이 많이 전해진 한해였다. 가장 먼저 6월 29일 배우 전미선의 사망 소식이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줬다.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우울증을 앓았다. 대중 앞에서 따뜻한 미소만 지었던 그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리고 9월 21일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 출신 가수 우혜미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이어 10월 14일 충격적인 설리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더니 한달여가 지난 11월 24일에는 가수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12월 3일 신인배우 차인하의 사망 소식이 이어졌다.

연이은 가요계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은 물론 사회 각지에서는 심각한 악플, 자극적인 언론 보도에 따른 스타들의 고충을 지적하며 개선방안 및 대책마련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선 승리. 그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빅뱅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2. 버닝썬 게이트

김상교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버닝썬 게이트는 성범죄, 마약, 탈세, 유착, 불법촬영물까지 겉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 빅뱅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수장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는 사건에 대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빅뱅 전 멤버 승리는 방송에서 버닝썬을 홍보하며 재력을 과시해왔다. 그러나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자 승리는 “실질적인 클럽의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운영에 관여한 것은 물론 성매매 및 버닝썬 자금 횡령 등 범행을 공모했다는 증거들이 나오며 결국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의 연예계 은퇴와 맞물려 승리와 단톡방 멤버인 정준영, 최종훈 등이 여성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불법으로 성관계를 촬영하고 유포해 이른바 몰카논란으로 번져갔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단톡방’은 폭탄이었다. 그 폭탄에는 승리와 정준영을 비롯해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 이종현, 용준형, 강인, 이철우 등 인기 가수 및 모델이 민낯을 숨기고 있었다.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낸 그룹 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3. 빅뱅

멤버 태양을 제외한 지드래곤, 탑, 대성, 은퇴한 승리까지 이들의 한해는 다사다난 그 자체였다. 지드래곤은 지난해2월 2월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 4월 육군 3사단 포병연대에 배치됐다. 지드래곤은 복무 중 국군병원 1인실인 대령실에 입원하고, 면회 등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빚어져 논란이 됐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고 면회 방문객들에 의한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복무 중이던 탑은 그해 6월, 과거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며칠 뒤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의무경찰에서 직위해제된 그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됐다. 이후 지난해 1월 26일부터 용산구청 산하 용산공예관에서 근무했지만 올해 3월 다른 복무요원보다 3배 이상 많은 병가를 사용해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탑은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병가를 냈다고 해명했다.

지난 7월 한 매체는 대성이 지난 2017년 310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되며 성매매 알선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성의 건물에서 성매매 정황이 포착되자 경찰 전담팀이 수사에 나섰고 세무당국이 건물주 대성에게 거액의 지방세를 추가로 내라고 납부고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성 측은 유흥업소 운영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세무당국은 중과세 부과는 이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성에게 지방세 중과세분 12억원을 추가로 부여했다. 경찰은 최근 제대한 대성을 소환해 유흥업소의 불법영업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올해 이혼 소식으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구혜선, 안재현, 송중기, 송혜교(위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머니S DB

4. 파경맞은 스타 부부

일명 ‘송송커플’로 불리던 배우 송혜교와 송중기, ‘안구부부’로 불리던 안재현과 구혜선 등 톱스타 부부들의 파경 소식이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16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고 세기의 커플로 불리던 송중기-송혜교 부부는 지난 6월 돌연 이혼소식을 알렸다.

연예계 대표 안구정화 커플로 손꼽혔던 안재현-구혜선 부부도 파경을 맞았다. 2015년 4월 종영된 KBS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실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이듬해 5월 초고속 결혼에 골인했다. 특히 예식은 생략하고 그 비용을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소아병동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지만 결혼 3년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두 사람의 공방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이들 부부뿐 아니라 박해미 황민 부부, 김나영 부부 등이 갈라섰다.

이제는 글로벌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 /사진=장동규 기자

5. 기록제조기 BTS

그룹 ‘방탄소년단’은 올해 한국 대중문화는 물론 K팝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썼고 전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에 우뚝 섰다. 지난 4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와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통해 미국 '빌보드 200' 1위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도 자체 최고인 8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듀오/그룹'을 포함한 2개 부문에서 2관왕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고 미국 음반업계 최고 권위로 평가받는 '그래미 어워드'에 한국 가수 최초로 초청 받았다.

국내 성적도 압도적이었다. 가온차트가 발표한 상반기 결산에서 앨범 판매량 349만9980장으로 '앨범 톱 100' 1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 가수 최초로 전세계 스타디움 투어라는 경이로운 풍경도 만들어냈다.

한국 가요계에 음원 사재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블락비 멤버 박경. /세븐시즌스 제공

6. 사재기 논란

블락비 멤버 박경의 언급으로 시작된 가요계의 음원 사재기 논란이 뜨겁다. 박경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을 언급하며 "이들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최근 가요계 음원 차트를 둘러싼 사재기 논란을 정조준한 것. 암묵적으로 기정사실화된 사재기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가수는 박경이 최초다.

박경이 거론한 가수 측은 사재기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고소로 맞섰지만 박경에 힘을 실어주는 동료 가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직한 방법으로 좋은음악을 만드는게 어떨까”라며 현 음악시장 상황에 일침을 가한 방탄소년단과 헤이즈, 크러쉬, 성시경 등이 사재기 의혹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파문으로 신뢰가 크게 하락한 CJ ENM. /사진=뉴스1

7. CJ파문

그룹 아이오아이, 워너원에 이어 아이즈원, 엑스원까지 CJ ENM 산하 채널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그룹들은 데뷔 당시 그야말로 ‘괴물 신인’이었다. 하지만 메인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가 구속되고 '프로듀스48′(이하 ‘프듀48’)과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에서의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 이들 그룹의 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 과정에서 안 PD가 조작 혐의를 인정, 팬들 사이에선 누가 ‘진짜 멤버’이고 ‘탈락 멤버’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안 PD와 김 CP를 비롯한 총 8명의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지난 20일 열렸으며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은 내년 1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거론한 정지영 감독. /사진=임한별 기자

8. 스크린 독과점

"잘못됐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영화 ‘블랙머니’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겨울왕국2' 개봉에 따른 스크린독과점을 우려하는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이하 반독과점영대위)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인 ‘어벤져스: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등이 대표적인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작품들이다.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는 이유는 국내에는 스크린 독과점을 직접적으로 규제할 법령이나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스크린 상한제는 한 영화가 상영되는 스크린의 수에 상한을 두는 제도다. 영화 강국 프랑스는 '편성상영협약'에 따라 멀티플렉스에서 동시 상영되는 한 영화의 스크린 수를 제한한다. ‘영화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스크린 상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영화에 대한 선택권은 관객과 시장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스크린 독과점 관련 논의는 국회 계류 중인 법안 심사만큼이나 더딘 게 현실이다.

봉준호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9. 영화 ‘기생충’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고 있는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지난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으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동익'(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을 등장시켜 지구촌 각국에서 벌어지는 보편적인 현상인 빈부격차를 다뤄 우리 사회 부조리한 현실을 촘촘히 담아내며 호평받은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봉준호 감독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력매체 버라이어티와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을 내년 2월 치러질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유력 후보로 꼽았다. 

트와이스. /사진=장동규 기자

10. 또 하나의 장르 '한류'

K팝이 전 세계를 넘나드는 하나의 장르, 하나의 문화가 돼 가고 있다. K팝은 그 가능성을 꾸준히 입증하고 있다.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공으로 한류 지평을 넓히는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트와이스, 블랙핑크, 슈퍼엠, 세븐틴, 몬스타엑스, 갓세븐, 있지까지 전 세계를 휩쓸며 활약 중인 K팝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해외 곳곳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송가는 넷플릭스 등 해외 OTT의 공습 속 실험성 강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으며 K드라마의 역습을 예고했다. 플랫폼 파괴, 편성룰 파괴 등 다양한 실험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방송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펭수’ 역시 EBS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탄생했다. 또한 ‘놀면 뭐하니’의 ‘뽕포유 프로젝트’ 주인공 유산슬(유재석) 역시 KBS1 ‘아침마당’, 교통방송 등에 두루 출연하며 플랫폼 파괴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김유림 cocory0989@mt.co.kr

머니S 생활경제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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