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격무에 지친 당신을 위한 차… 아우디 A5

 
 
기사공유
A5./사진=전민준 기자

패밀리카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넓은 공간과 가속성능,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과거엔 넓은 공간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다면 최근 가속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듯 자동차업체들도 '퍼포먼스'의 대명사로 불리던 '쿠페형 모델'을 공간까지 키워 출시하고 있다. 기자가 지난 12일 만난 아우디 ‘A5 스포트백(이하 A5)’은 소비자들의 최신 트렌드를 완벽히 반영한 차였다. 

2007년 첫 등장한 아우디 A5. 당시 A5는 "쿠페형 자동차는 무조건 투 도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네 개의 문짝에 준중형 세단과 비슷한 크기로 등장했다. A5에 깜짝 놀란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경쟁모델인 4시리즈와 C클래스 쿠페에 변화를 꾀했다. BMW와 벤츠 모두 전고를 낮게 하면서 차체를 길게 해 과거와 다른 형태의 쿠페형 모델을 내놓기에 이른다. 준중형 그란쿠페는 아우디 A5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10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2세대 A5는 1세대 보다 전장은 48㎜, 축거는 13㎜ 길어졌다. 전폭과 축거를 놓고 보면 A5(1846㎜, 2764㎜)는 현대자동차 투싼(1850㎜, 2770㎜)과 비슷하다. A5는 1~2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패밀리카 수요층까지 아우르는 쿠페형 세단으로 분명 거듭났다. 

이날(12일) 시승코스는 서울 양재동 출발해 충청남도 서천군까지 편도 200㎞였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다이내믹한 주행을 통해 푸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시승시간은 22시로 택했다. 통행량이 매우 적은 시간이다. 시승차는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 7단 S트로닉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7.7㎏.m를 발휘한다. 

A5는 문을 연 순간부터 운전자의 마음을 녹인다. 도어 아래 엠블럼 램프와 버츄얼 콕핏 그리고 한 때는 프리미엄 차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4개의 링’은 다른 공간으로 빠져드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시동을 걸었을 때 배기음과 진동은 최대한 억제했다. 가속페달에 발을 대면 모든 걸 억제한 느낌을 간직한 채 스르르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간다. 저속에서 매끄러움은 A5의 백미다. 

고속도로 위에 올려놓으면 다르다. 다이내믹 모드로 전환하고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전자음이 차량 뒤쪽에서부터 울려 퍼지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으로 나아간다. A5는 치고 나간다는 느낌보다 매끄럽게 쑥쑥 나간다는 느낌에 가깝다. ‘쏜 살 같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아우디가 내세우는 상시사륜구동시스템인 ‘콰트로’는 차선 변경할 때 매우 유리하다. A5의 공차중량은 1405㎏으로 현대차 쏘나타와 동일하다. 중형세단 보다 작은 체격이지만 사륜구동을 장착했기 때문에 무게는 중형세단과 비슷한 것이다. A5의 힘은 250마력으로 기아차 K7 3.0리터와 동일하다. 준대형 세단과 비슷한 힘을 발휘하지만 차체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체중을 가진 탓에 차선 변경 시 흔들리는 느낌이 없다. 여기엔 상시사륜구동 시스템도 한 몫 한다고 생각된다. 
A5./사진=전민준 기자


야간에서 백미는 초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120㎞/h까지 무난하게 치고 나간다. 그 이상도 가능하지만 아주 높은 영역에서는 좀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배기량과 마력의 한계는 분명 있다. 이 차가 발휘할 수 있는 중고속 영역에 맞춰 놓고 스티어링휠을 이리저리 돌리는 게 오히려 더 재미있었다.

운전자 편의사양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고속 주행하면서 가장 많이 보는 계기판은 풀LED 계기판이 적용돼 내비게이션 지도 전체를 계기판에 띄워 놓고 운전할 수 있다. 기본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편리한 길찾기를 돕는다. 운전에 완벽히 빠질 수 있는 요소다. 

터치스크린 기능이 되지 않는 디스플레이는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다이얼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휴대폰 내비게이션을 잠시 내려두고 A5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서천’을 입력하는 데 무려 2분 걸렸다. 

아우디 A5 스포트백에는 자동차가 알아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운전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주변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 주행하는 트래픽잼어시스트, 차선 유지 보조기능인 액티브레인어시스트 등이 탑재돼 편리한 운전을 돕는다. 

고속주행이 지루해 질 때 즈음이면 운전보조시스템을 활성화 시키고 잠시 간단한 체조를 하는 것도 괜찮다. 힘들었던 하루가 기분 좋은 하루로 승화되는 순간이다. 목적지인 서천에 도착하니 연비는 8.9㎞/ℓ를 기록했다. 

많은 아우디 마니아들은 A6와 A5의 복귀를 기다렸다. 20대 때 성공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던 브랜드 ‘아우디’. 이제 그들은 30대가 돼 A6와 A5를 두고 고민 중이다. 클래식함과 넓은 공간을 갖춘 중형세단을 찾는다면 A6. A6 못지않은 공간에 가속을 원하는 이에겐 A5를 추천한다.
 

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267.25상승 27.5623:59 01/22
  • 코스닥 : 688.25상승 11.7323:59 01/22
  • 원달러 : 1164.60하락 2.423:59 01/22
  • 두바이유 : 63.21하락 1.3823:59 01/22
  • 금 : 64.26하락 0.0123:59 01/22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