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사건과 현상은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기사공유
“관계의 구조를 생각하지 않고 사회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올 하나 없는 그물 아닌 그물로 물고기를 잡으려는 헛된 시도다.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연결의 구조는 우리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1990년대 유행하던 벙거지모자와 와이드팬츠는 왜 2019년 20대에게 다시 사랑받을까. 경주와 포항의 지진 피해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을까. 김정은과 트럼프의 긴장관계를 보며 앞으로 한반도 정세를 예측할 수 있을까.

유행이 바뀌고, 주식이 폭락하고, 난데없이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사건이 되고 현상이 되는 전체를 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얼음은 딱딱하다. 하지만 얼음을 이루는 물 분자는 딱딱하지 않다. 물 분자 사이의 연결구조가 얼음의 딱딱함을 만들어낸다. 하나의 존재로는 의미를 읽을 수 없어도 많은 구성요소가 모여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때 전체는 새롭게 거시적인 특성을 만들어낸다. 비로소 현상이 되고 사건이 된다. 이런 현상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복잡계’라 부른다. 인간사회도 대표적인 복잡계다. 무엇으로 복잡하고 무질서해 보이는 복잡계의 ‘전체’를 읽을 수 있을까.
/사진제공=출판사

2015년 <세상물정의 물리학>으로 제56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 아태이론물리센터 올해의 과학도서 등을 수상한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가 4년만에 신간 <관계의 과학>을 내놓았다.

<관계의 과학>은 우리의 일상과 친구 관계, 사회 현상과 재해 등이 어떻게 사건이 되고 현상이 되는지 통계물리학의 방법으로 조명한다. 복잡한 세상의 숨은 규칙과 패턴을 연결망(Network)으로 만들어 살펴본다. 연결고리를 찾아 전체의 의미를 읽는다. 통계물리학자의 시선에서 세상의 숲을 보는 법을 안내한다. ‘연결, 관계, 시선, 흐름, 미래’라는 5개의 주제 안에서 다룬다. 과학의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서로 공통으로 맺은 친구의 수를 조사해 관계의 강도를 측정하는 연결망을 그려봤다. 이 책에서는 데이터를 수집해 연결망을 만드는 흥미로운 시도를 한다.

김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초전도 배열에 대한 이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웨덴 우메오대학교와 아주대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반역학, 전산물리학, 열 및 통계물리학 등을 강의한다. 잘 모르는데 잘 알고 싶으면 일단 강의를 개설하라는 은사의 조언에 따라 네트워크와 마케팅, 뇌와 컴퓨테이션, 비선형 동역학과 자연현상, 자연과학과 인공지능 등의 과목을 만들었다. 물리학 세부 전공으로 통계물리학을 전공했다. 과학의 대중화를 넘어 대중의 과학화를 꿈꾼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1987.01하락 67.8818:03 02/28
  • 코스닥 : 610.73하락 27.4418:03 02/28
  • 원달러 : 1213.70하락 3.518:03 02/28
  • 두바이유 : 50.52하락 1.6618:03 02/28
  • 금 : 49.05하락 1.5718:03 02/28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