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SM6' 타는 르노삼성차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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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2017년 11월 한국법인장으로 취임한 이후 2년 2개월째 같은 차(SM6)를 타고 있다. 제네시스 G90, 기아차 K9, 캐딜락 CT6, 쌍용차 체어맨 등 대형차를 타고 있는 다른 완성차업체 사장들과 달리 시뇨라 사장은 190㎝ 거구를 축거 2810㎜에 불과한 중형차에 몸을 구겨 넣어 타야 한다. 차를 바꾸고 싶어도 바꾸지 못하는 시뇨라 사장의 속사정은 무엇일까. 2020년에도 그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SM6를 계속 타야만 하는 걸까.

2019년 12월 르노삼성차는 대형 세단 SM7과 중형 세단 SM5, 준중형 세단 SM3 등을 단종했다. 르노삼성차는 지속되는 판매부진과 후속모델에 대한 투자비 부족을 단종이유로 꼽았다. 르노삼성차는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더 크다고 보고 빈자리는 XM3와 캡쳐, 조에 등으로 채우기로 했다. 2020년 르노삼성차의 판매목표는 10만대다.

◆ 시뇨라 사장, 올해도 SM6 타는 이유

우선 2020년에도 도미니크 시뇨라 사장은 SM6를 계속 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가 올해 출시하는 차량 중에 세단은 없다. 국내 정서상 대표이사 사장이 SUV를 타고 업무를 보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르노삼성차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은 ‘XM3’다. XM3는 QM6나 SM6처럼 르노의 패밀리룩을 사용하며 쿠페형 모델의 특성에 맞춰 역동적인 디자인을 더한 차량이다. 외관은 패밀리룩을 유지했지만 실내는 새로운 모습이 더 많다. 가로로 쭉 뻗은 구조는 더 쾌적해 보인다. 직각을 살린 디자인 포인트들은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터치스크린이나 에어컨 송풍구 등의 디자인은 독일차 톤과 비슷하다.

파워트레인은 러시아에서 판매하는 아카라와 동일한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7.5㎏.m을 발휘한다. 성능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체급과 일상 주행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해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출시시점인 2020년 2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QM6와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쿠페형 SUV들은 주로 세련미를 내세워 비슷한 크기의 SUV들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캡처 2세대, XM3.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 2030대 잡을 르노 캡쳐가 온다

르노삼성차가 올해 상반기 내놓을 콤팩트 SUV ‘캡처(2세대)’는 QM3의 후속모델이다. 차체는 1세대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커졌다. 길이는 100㎜, 휠베이스는 33㎜ 길어졌으며 전폭은 19㎜ 길어졌다. 2열 시트는 최대 160㎜ 슬라이드가 가능하며 화물칸 용량은 이전 세대보다 81리터 확대된 536리터다.

캡쳐는 신형 클리오에 처음 적용한 CMF-B 플랫폼을 사용한다. 새로운 플랫폼은 알루미늄 보닛 등을 적용해 크기는 커졌지만 무게는 이전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실내디자인은 변화폭이 크다. 높은 품질의 시트 소재를 통해 실내 질감을 높였으며 플로팅 센터 콘솔도 새롭게 적용해 수납공간을 늘렸다.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향상시켰다. 옵션으로 제공하는 9.3인치 센터 스크린은 르노 카쟈보다 크며 다양한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도 기본 사양이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외부 색상 조합은 총 90가지, 인테리어는 18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3종류의 가솔린 터보 엔진과와 2종류의 디젤 엔진을 준비했다. 기본인 1.0리터 3기통 'TCe 100'엔진은 최고 출력 100ps/최대토크 16.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5단 MT를 기본 적용했다.

1.3리터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30ps, 최대토크 24.5㎏.m의 TCe 130과 최고출력 155ps, 최대토크 27.5㎏.m의 TCe 155 2가지 버전이 있다. TCe 130에는 6단 수동 또는 7단 듀얼 클러치를 조합했다. TCe 155은 패들시프트를 적용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했다. 디젤엔진 모두 1.5리터 4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95ps 최대토크 24.5㎏.m의 '블루 dCi 95', 최고출력 115ps 최대토크 26.5㎏.m의 '블루 dCi 115' 엔진으로 구성했다.

2020년 1분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E-TECH'도 추가한다. 르노가 150개 이상의 특허를 가지고 있는 'E-TECH' 시스템은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9.8kWh 배터리, 2개의 전기모터, 그리고 새롭게 개발한 '멀티 모드 다이렉트 변속기'로 구성했다.

◆ 전기차 조에로 친환경차 시장 공략

프랑스 르노그룹의 플래그십 전기차 ‘조에’도 올해 안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조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조에는 3세대 모델로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395㎞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52kWh 배터리와 100kW 모터를 장착했다.

엔트리 레벨부터 10인치의 드라이버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시아에 들어가 있다. 자원을 재활용한 패브릭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이라는 주제도 실현했다. 계기판 디스플레이와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 My 르노앱을 사용해서 충전 장소와 충전시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중형 SUV QM6와 중형 세단 SM6도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한다. QM6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QM6는 지난해 12월 7558대를 판매해 전체 SUV 시장 1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QM6와 SM6 신형 모델은 경쟁 차종에 비해 부족했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대폭 보강할 전망이다.

◆ 성공 위한 과제는?

르노삼성차는 신차 총 6종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 개선에 나선다. 대형세단 부재로 시뇨라 사장은 SM6를 타야하지만 상품성 개선된다는 건 희소식이다. 르노삼성차가 신차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선 최대 과제는 ‘노사갈등 해소’다. 르노삼성 노동조합은 게릴라성 파업과 상경투쟁으로 ‘2019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중이다. 르노삼성차 경영진은 부산공장 야간조 직장폐쇄로 맞섰다.

르노삼성차는 임단협 과정에서 발생한 파업(145시간) 손실이 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랑스 르노그룹 2인자인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1월 말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아 공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설합본호(제628호·제62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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