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블레이저', 너만 믿는다"… 한국지엠 경영정상화의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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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공식 출시 현장에서 브리핑 중인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임한별 기자
경영정상화에 나선 한국지엠이 차세대 준중형SUV인 트레일블레이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실적을 견인할 핵심 차종이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수출로 먹고 사는 제조사다. 전체 실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부문을 극대화해야 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 부평 1공장에서만 생산된다. 한국 외 국가에서는 아직 생산계획이 없는 상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돼 GM의 글로벌 판매망으로 뻗어나간다는 얘기다.

기존에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던 트랙스가 연간 최대 25만대 수준까지 수출됐던 것을 감안하면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한곳인 한국지엠은 내수실적보다 수출실적이 더 중요하다. 지난해 기준 한국지엠의 총 판매실적은 41만7226대다. 이 중 수출부문은 34만755대로 전체 판매량의 81.6%를 차지한다. 최근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트레일블레이저로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구조다.

그동안 수출부문을 이끌어온 소형SUV 트랙스가 건재하다는 것도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기존 부평1공장에서 2공장으로 자리를 옮긴 트랙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한국지엠의 수출실적을 이끌게 된다.

트랙스는 최근 수출물량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지난 한해 22만여대를 수출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부평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약 44만대다. 1공장에서 25만대를 생산한다고 해도 2공장에서 19만대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상태다. 차세대 SUV인 트레일블레이저에 기존 수출효자인 트랙스까지 더해지면 한국지엠의 수출실적은 올해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내수보다 수출이 더 중요한 기업이다. 위축된 제품 라인업을 수입모델로 상쇄시키려고 하지만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차원의 성격이 크다. 내수시장에서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겠다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경영정상화의 열쇠인 수출부문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이뤄낼 역할에 더 기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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