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3법 통과… '개인 맞춤형 보험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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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9일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고 있다./사진=뉴시스DB
#.직장인 김모씨(38)는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 회사를 다닌다. 주말에도 집에 있는 일이 많아 한달 차량 이용일이 손에 꼽을 정도다. 보험사는 김씨의 운전 특성을 감안해 이용일에만 보험료를 내는 맞춤형 자동차보험상품을 내놨다. 김씨는 "보험료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만족해했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보험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상품을 만들고 보험소비자가 선택하는 것이 아닌, 김씨의 사례처럼 사용자 특성에 맞는 보험상품이 개발될 수 있게 돼서다.

이는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로 업체들이 개인의 신용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개인정보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인슈어테크(보험+핀테크) 업체들은 이번 데이터 3법 통과로 날개를 달 수 있게 됐다.

◆"데이터 경제 진일보할 소식"

지난 9일 데이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가명정보 개념 도입과 활용범위가 구체화되고 금융분야 빅데이터 분석의 법적근거가 명확해지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돼서다.

마이데이터란 기업이 아닌 개인이 본인정보를 적극 관리·활용하는 과정이다. 기업의 데이터 독점 해소를 통한 혁신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그동안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개인정보 활용이 법적으로 막히면서 보험서비스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업체들은 숨은보험금을 찾아주는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를 스크래핑(데이터 추출 기술)으로 활용해 자사 보험앱에서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왔다.


하지만 보험협회와 신용정보원이 개인정보 보안 문제로 제동을 걸면서 사실상 해당 서비스 활용이 어려웠다. 또한 스크래핑 기술 자체도 고객에게 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업체 입장에서 만족할만한 방식이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이번 데이터 3법 통과로 민간업체들도 개인정보 활용 길이 열리게 됐다.

A인슈어테크 업체 관계자는 "인슈어테크 보험앱 서비스들은 개인정보를 활용해야 더 추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며 "데이터 3법 통과는 국내 데이터 경제가 진일보할 수 있는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맞춤형 보험상품도 보험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업체가 직접 소비자의 신용정보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보험상품을 권하는 식이다.

그동안은 보험앱에서 각 보험사별 상품을 보여주는 형식에 그쳤었다. 여기에 보험설계사 설계를 받아야 내게 맞는 상품을 추천받았다. 앞으로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인슈어테크 업체가 보험앱에서 연령·직업·소비패턴에 따라 직접 소비자에게 맞는 보험을 추천할 수 있다. 또한 생애주기별 보험 추천, 경제 활동이 적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은퇴자에게 맞는 보험 등도 선별해줄 수 있다.

기존 보험상품과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상품도 만들어질 수 있다. 김씨의 사례처럼 차량이용이 적은 소비자라면 단기로 이용 가능할 수 있는 맞춤형 보험이 등장할 수 있다.


사진=뉴스1DB

◆경쟁 치열해질 마이데이터 사업 

데이터 3법 통과로 한시름 놓게 된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인슈어테크 업체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기존에 있던 업체들 외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더 나타날 수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어떻게 내놓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도 이번 데이터 3법 통과로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 보험사들은 '디지털 혁신'을 경영기조로 삼고 많은 핀테크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추세다. 개인정보 활용을 통한 마이데이터 사업에 보험사들도 적극 뛰어들 기세여서 관련 시장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마이데이터 사업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총 자본금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마이데이터 활용은 보다 다양한 가입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그동안 '푸시 마케팅' 위주였던 보험산업은 고객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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