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전자담배 피우면 보험료 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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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전자담배 이용자가 늘면서 국내 보험사들이 흡연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한 기존 연초 흡연자와 전자담배 이용자간 보험요율을 차등 적용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흡연률↓·전자담배 이용률↑… "흡연리스크, 여전히 존재"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흡연율은 지난 2010년 27.5%를 기점으로 이후 2014년 24.2%, 2018년 22.4%로 꾸준히 감소세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성인의 경우, 지난 2018년 4.3%의 최고점을 찍었다. 청소년 사용률도 2.7%로 나타났다.

전체 흡연률은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이용자는 늘어나고 있어 흡연리스크가 줄어든 것은 아닌 셈이다. 흡연리스크는 보험회사의 계약 인수, 보험료 책정, 보험금 청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보험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흡연자가 늘어날수록 예정위험률이 높아져 보험료가 오르고, 흡연 관련 질병으로 지출하는 보험금도 늘어나 보험사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생명보험회사를 중심으로 흡연자 할증요율을 도입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 89%, 건강보험회사 42%가 개인형 보험상품에 흡연자 할증요율을 적용 중이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게 더 많은 보험료를 부과하는 식이다. 현재 많은 국가의 생명 및 건강보험 상품에서 흡연자 할증요율이 일반화돼 있다.

다만 이는 일반 연초 담배에 해당하는 정책으로 늘어나는 전자담배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못한 사례다. 전자담배 흡연과 질병발생의 상관성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서다.


자료=보건복지부

최근 전자담배로 인한 건강악화 등의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중증 폐손상 등으로 사망하면서 질병관리센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식품의학안전처 조사 결과,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폐손상 유발 의심물질이 발견돼 사용 중단 권고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홍민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견해가 대립되는 가운데 전자담배에 대해 별도의 정책이 없는 보험사가 대부분"이라며 "전자담배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관련 보험정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험사 관계자는 "별도로 전자담배 관련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며 "아직 정부에서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좀더 상황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흡연은 실손보험 손해율에 영향을 주긴 한다"며 "전자담배 사용률 증감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담배 이용자=비흡연자, "보험요율, 조정 필요"

전문가들은 연초 흡연자와 전자담배 흡연자간 보험요율 조정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미국과 영국의 경우,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별도의 보험요율 정책을 논의 중이다. 영국은 대부분의 생보사가 전자담배 사용자를 비흡연자와 동일한 보험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의 푸르덴셜사도 지난해 10월 전자담배 사용자에게 흡연자 보험요율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사용자에 대한 보험요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 연구원은 "우리나라 보험요율은 연령별, 성별로만 나눠져 있다"며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다른 보험요율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생명표를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분해 보험요율을 상이하게 적용하는 등 정교한 흡연 리스크 관리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아울러 전자담배 사용자에 대한 보험요율 적용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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