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국종 극비리 40분 만남… 위기의 '닥터헬기'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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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 사진제공=경기도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아주대병원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의 거취와 함께 경기도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는 닥터 헬기 운영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이 센터장은 16일 도청을 방문해 이재명 지사와 약 4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별도의 동석자 없이 두 사람만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도청 공무원에게도 알리지 않고 전부 비공개로 이뤄졌다. 누가 먼저 만남을 제안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 욕설 사태로 권역외상센터의 만성적 적자 구조와 병상 부족 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료원과 같은 공공의료기관으로 외상센터를 이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소음민원 등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 떠오른 닥터헬기 운영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헬기는 지난해 8월 경기도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처음 도입됐다.

이 지사는 지난해 6월 경기도교육청·아주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교운동장 1천696곳, 공공청사 및 공원 77곳 등 모두 1천773곳을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하게 하는 한편 수원비행장 내 닥터헬기 계류장 확보를 위해 국방부·공군 제10전투비행단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이 교수가 주도하는 권역외상센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하지만 수시로 닥터헬기가 뜨고 내리면서 인근 주민과 병원내 환자들의 소음민원이 제기돼 이 교수와 병원측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아주대의료원 유희석 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등 욕설을 포함한 막말을 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됐고, 이어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이 겪은 갈등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5일 한 달간의 해군 해상훈련 동행을 마치고 귀국해 "비참하다"며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둘러싸고 병원 측과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다고 언론을 통해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죽을 힘을 다해서 정말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 안 되겠다"며 아주대 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드러냈다. 

‘응급의료전용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이재명(오른쪽) 경기도지사가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경기도
닥터헬기 의료진 탑승 문제도 11월 1일 독도 소방 헬기 추락사고 이후 소방헬기로 대체되면서 왜 의료진 출동 횟수가 줄어들었는지에 대해선 아직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송에 관여했던 소방 관계자들은 의료진들이 육체·정신적으로 피로감을 자주 호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구조 관계자는 "외상센터 의사들은 생명 구조를 위해 자기 수명을 깎아가며 일을 하는데 병원 쪽이나 주변 민원으로나 좋은 소리를 못 들으니 피로감이 쌓인 듯했다"며 "빠른 이송이 되더라도 의료진이 지쳐 있으면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렵지 않겠나"고 전했다.

취임 이후 줄곧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강조해온 이재명 지사는 국민 목숨과 직결되는 외상센터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일반병원과 권역외상센터 사이의 갈등에 경기도는 "법적으로 관여할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기도 한 관계자는 "외부 보건의료 전문가가 포함된 TF를 구성한 뒤 권역외상센터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갈등의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기=김동우 bosun1997@mt.co.kr

머니s 경기인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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