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 둘러싼 국내 비판 거세지자…미 국무부·언론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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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과 일제강점기 시절 총독을 연상시키는 콧수염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사진=뉴스1

[주말리뷰] ‘외교결례’ 논란을 빚은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미국 언론과 국무부도 반응을 보였다.

외교결례 논란은 해리스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 회견에서 대북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추진 구상을 직접 언급한 데 대해 외신기자들 앞에서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할 때 미국과 먼저 협의하라"는 식의 발언을 한 일이다.

이에 여권에서는 '내정간섭' '조선총독' 등의 강한 비판이 쏟아졌고, 청와대도 주권까지 거론하며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정면 비판했다.

해리스 대사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이 커지자 미국 국무부는 해리스 대사를 크게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금강산 등 북한 개별관광을 하려면 워킹그룹을 거쳐야 한다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국무부와 사전에 조율된 발언인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 정부는 여전히 해리스 대사를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해리스 대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해리 대사가 일본계라 비판의 대상이 된 측면이 있다"며 보다 강한 어조로 한국 여론을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CNN은 ‘인종주의, 역사, 정치: 왜 한국인들은 미국 대사의 콧수염에 펄쩍펄쩍 뛰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해리스 대사가 일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점을 문제 삼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CNN은 "해리스 대사는 일본인이 아니고 미국 시민이며 그를 일본 혈통으로 부르는 것은 미국에서는 거의 인종차별로 간주한다"며 "한국은 미국과 같은 인종적 다양성이 없는 균질한 사회"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에는 혼혈 가정이 드물고, 외국인 혐오증과 인종차별도 놀라울 정도로 흔하다"고 꼬집었다

CNN은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이 일제강점기 시절 총독을 연상시킨다는 국내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CNN은 "콧수염은 얼굴에 난 털에 불과하지만 한국에서는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의 고압적인 태도를 연상시킨다"면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으로 처형된 도조 히데키와 히로히토 일왕도 콧수염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은 대사 자신을 넘어서는 더 큰 문제의 논의로 촉발됐다"며 "일제 강점기에 대한 한국인들의 감정, 인종차별, 방위비 협상 요구 와중에 한미 간 수십년 지속된 동맹의 미래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일본계 어머니와 주일 미군이던 아버지 사이에서 일본에서 태어났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으로 재직하다가 2018년 7월 주미대사로 부임했다.
 

진은혜 verdad89@mt.co.kr

안녕하십니까. 머니S 진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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