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내일 지하철 출근할 수 있을까… '파업 카드'에 누리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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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 승무노동자들이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의 부당한 운전업무지시를 주장하며 21일 첫차부터 운행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열린 '수도권지하철 운행중단 사태 서울시 해결촉구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서울지하철 파업을 무기로 꺼낸 가운데, 누리꾼들은 노조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공사 노사는 지난해 11월18일 공사가 승무시간을 기존 4시간30분에서 4시간42분으로 늘리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팽팽한 대립을 이어왔다.

공사는 공사 전체 직원에게 초과근무 수당을 정당하게 배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노조는 이번 조치를 두고 인력부족 문제를 인력확충이 아닌 근무시간 확대로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한번 열차를 타면 노선 끝까지 운행해야 하는 직무 특성상 승무시간을 12분을 늘리면서 실제로는 1~2시간씩 운행을 더 하게 되는 직원도 있어 시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승무분야 인력운영제도 개선을 위해 2018년 하반기부터 여러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해 9월 이 사안을 임단협 교섭을 통해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합의가 불발되자 노조는 결국 지하철 운행 전면 거부 카드를 꺼냈다. 노조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부터 "불법,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며 열차 운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긴급성명서에서 "본사근무자를 제외한 승무직종 인원이 3250명이고 이 중 서울교통공사 노조 조합원은 2830명이다. 운전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승무노동자 비율은 87%"라며 "이렇다 보니 공사는 최대한 열차운행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차운행의 컨트롤타워인 관제직원을 관제실에서 빼서 운전을 하도록 지시하고, 승무직원들의 연속운전시간을 8시간 이상으로 짜는 등 위험천만한 계획을 추진중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는 더 이상 시민안전, 지하철안전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며 "예견된 수도권지하철 대란 사태에 대해 서울시가 나서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안전본부장이 2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승무시간 조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노조가 강경하게 나서자 사측은 결국 연장 조치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안전본부장(사장 직무대리)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에서 승무시간 조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대화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공사는 시민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심 끝에 4시간42분으로 조정했던 운전시간 변경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 본부장은 노조를 향해 "21일부터 운전시간 조정에 반발해 열차운전업무 지시를 거부하겠다며 시민의 발을 볼모로 불법파업을 예고했다"라며 "노조는 운전시간을 종전대로 원상회복하라는 주장만을 반복할 뿐 어떤 양보도,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노조를 향한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이날 오전 노조의 서울지하철 1~8호선 운행중단 예고 보도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댓글 등을 통해 '국민을 볼모로 잡고 운동한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누리꾼 'dlcn****'은 "하루에 4시간30분 근무하는데 12분 늘었다고 파업을 한다. 나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도 하루에 평균 8시간 근무하고 연장도 가끔 하는데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은 뭐가 되냐"라며 "고작 12분 늘었다고 파업까지 한다면 대체 무슨 일을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 'qkrt****'도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 안해'하고 배짱부리는 것 아니냐"라며 "그래놓고 시민들 운운하니 (불편하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결국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볼모가 된다. 이럴 바에는 지하철 자동화를 추진하자"라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공사 측의 '12분 연장근무 조치' 잠정 중단과 관련해 노조 측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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