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SKB-티브로드 합병 인가 완료… 남은건 '스몰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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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이 지난해 12월30일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및 주식취득 인가에 대해 조건을 부과해 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에 대한 정부 심사절차가 모두 완료됐다. 양사는 예정대로 오는 4월 합병법인을 출범해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KT그룹이 30%대의 점유율로 크게 앞섰던 유료방송시장은 올 상반기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앞서 지난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3개사의 법인 합병 및 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한 최다액출자자 변경건을 허가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공정경쟁, 이용자 편익, 지역성 강화, 고용 안정 등에서 올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조건부 인가를 내세웠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30일 관련 합병을 조건부로 인가하고 방통위에 사전 동의를 요청했다. 방통위는 지난 20일 14가지 조건과 3가지 권고사항을 부과한 인수합병 사전동의안을 의결했다. 조건별 주요 내용은 ▲공적책임 확보방안 마련 ▲지역성 훼손 예방 ▲방송시장 공정경쟁거래질서 준수 유도 ▲시청자 권익보호 및 확대 ▲실효적인 콘텐츠투자 유도 ▲인력운용 및 협력업체 상생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에 대한 최종 인가가 내려지면서 정부의 심사절차도 모두 완료됐다. 지난해 2월21일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의 업무협약(MOU) 과정에서 발표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은 3월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신고를 접수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과기정통부의 합병 최종 인가 발표를 기준으로 정부 심사절차 기간만 10개월을 넘겼다.

양사는 인가를 받은만큼 예정대로 오는 4월 신설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하게 되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 24.03%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KT그룹(31.31%)과 16.0% 이상의 점유율 격차를 보이지만 합병이 진행될 경우 10% 미만으로 추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CJ헬로 인수로 24.72%를 확보해 이동통신사간 유료방송 점유율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경쟁은 지금부터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어렵게 인수 및 합병 인가를 받았지만 아직 유료방송 합산규제(33.33%)가 정한 한계에 도달하기까지 8~9%의 여유를 갖는다. 다시 말해 8~9% 점유율을 기록중인 유료방송업체를 추가 인수할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KT그룹의 경우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더해 3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합산규제가 부활할 경우 M&A에 뛰어들 수 없다.

9% 이하의 점유율을 기록중인 업체는 딜라이브(6.09%), CMB(4.73%), 현대HCN(4.07%)로 알려졌다. 앞서 KT와 강하게 연결됐던 딜라이브는 재정악화로 매각이 시급한 만큼 올해 안에 유력 사업자와의 M&A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CMB와 현대HCN도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일몰된 합산규제의 부활이 변수인 만큼 KT를 비롯한 이동통신사들이 끊임없이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M&A에 따른 정부 심사에 오랜 기간을 할애해야 하는 만큼 당분간 KT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나서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cso86@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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