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올해 호가단위 축소·알고리즘 매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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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준KRX유가증권시장본부장/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호가단위를 축소하고 알고리즘 매매를 수용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 적합한 위험관리 장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알고리즘 매매 수용, 미래성장성 중심의 차세대 기업 상장, 글로벌 투자상품 공급 등의 혁신 방안을 포함한 '유가증권시장 2020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2020년 사업계획 달성을 통해 선진 증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다양한 유망기업과 상품을 공급해 시장이용자 중심의 증시 투자환경을 조성해 시장 역동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유가증권시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메인보드”라며 “자본시장에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3대 추진 방향을 설정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거래소는 사전확인 강화, 투기적 공매도 완화 등 공매도 관련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성 확대, 호가단위 축소 등을 통해 투자자의 주식거래비용도 절감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주식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낮은 거래비용으로 신속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한 12개 시장조성자(증권회사)가 지난해보다 확대된 666종목에 대해 상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한다.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투자상품의 지속적인 공급도 구상 중이다. 거래소는 올해 ▲해외 합성 ETF ▲해외 주식형 ETN ▲해외주가지수 및 원자재(원유, 천연가스, 금 등) 관련 ETN 등을 상장할 예정이다.

실물자산 상품의 상장과 인컴형 상품도 확대에 나선다. 정부의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방안' 정책에 맞춰 부동산펀드·리츠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국내외 리츠·인프라 혼합, 채권, 고배당 등 관련 기존의 인컴형 ETP 상품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반화되고 있는 알고리즘 매매를 수용하고, 우리 시장에 적합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알고리즘매매는 유동성 공급, 거래비용 절감, 가격발견기능 제고 등의 장점을 갖고 있지만 대규모 착오, 시스템 오류·장애, 불공정 시세조작행위 등 시장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저해할 리스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거래소는 고빈도매매 등을 포함해 알고리즘매매의 개념을 정의하고 알고리즘매매자에게 사전 등록 및 시스템 관리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유럽연합의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에 따르면 알고리즘매매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주문파라미터를 결정하는 거래를 가리킨다. 알고리즘매매 중 고속, 고빈도 등의 특징을 갖는 거래는 고빈도매매로 분류된다.

거래소는 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한 대량착오 발생에 대비해 거래소 차원의 위험관리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 등 4차 산업에 맞춰 상장진입요건을 개선한다. 과거 재무성과 중심의 진입제도를 미래성장성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주식시장 거래부진을 해소하고 시장에 활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과제를 시장 제도개선, 투자자, 투자유망 상품·기업 상장 분야별로 발굴한다. 

거래소는 창의적 상품의 상장 촉진을 위해서는 발행사 자체 지수산출 및 상품개발 허용과 증권시장 퇴출제도 정비, 상품특성 및 위험도에 따라 유형별로 구조화증권시장 재편, 해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활성화, 사회책임 투자정보 공개 활성화 등의 계획을 밝혔다.
 

손희연 son90@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손희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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