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교육열로 유흥가 없는 '목동', 상권은 쇠퇴…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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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상권분석] ③-목동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은 2000년대 중반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과거 ‘버블세븐’ 지역 중 한곳이다. /사진제공=상가의신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은 2000년대 중반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과거 ‘버블세븐’ 지역 중 한곳이다. 목동(목1~5동) 거주민은 15만5000명(양천구청 2019 연령별 인구 현황) 정도이며 서울에선 대치동과 함께 교육열이 가장 높기로 유명하다.

주거밀집지역이면서 주민들의 입김이 세다보니 일반적인 상권과는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유흥가 골목상권이 별도로 없다. 숙박시설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전형적인 주택가 상권이다.

교통망은 강북으로 오갈 수 있는 성산대교와 양화대교를 비롯해 인근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진입이 수월하다. 출·퇴근 시간에 차량통행이 많긴 하지만 그나마 일방통행 도로로 인해 교통체증이 덜한 편이다. 목동은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아 주차공간이 부족, 저녁시간대는 도로변에 주차된 차들이 많다.

◆의류 매장 늘어선 목동역 로데오거리

인근에 아파트와 고층 주상복합이 밀집된 목동 상권은 크게 ▲목동역 인근 로데오 상권 ▲목동사거리 상권 ▲오목교 상권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목동역은 목동로, 오목로, 신정중앙로가 만나는 오거리에 위치해 있다. 목동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홍익병원사거리, 목동사거리까지 이어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서울남부지방법원,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을 거쳐 양천구청까지 연결된다.

목동역 2번 출구로 나와 대로변을 따라 걸어가면 목동의 중심 상권인 로데오거리에 닿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대의 의류 상설매장이 주를 이루고 있는 목동 로데오거리는 브랜드샵의 분포가 많다. 목동역 인근 대로변 유동인구는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며 특히 20대 여성과 주부들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주말이나 저녁시간 대에 유동인구로 북적여야 할 로데오거리는 과거 명성과는 다르게 비교적 한적한 편이다.

로데오거리의 상징은 젊은층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의류상점들이다. 다만 다른 지역의 의류업 상권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쇼핑몰과 복합쇼핑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동역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목동사거리가 나온다. 등촌로와 곰달래로가 교차하는 사거리로 유명의류, 화장품가게, 액세서리 등과 함께 목동 상권 중 유일하게 유흥문화가 발달된 상권이다. 목동사거리는 늦은 새벽까지도 젊은 세대들로 붐비는 곳이다.

◆오목교역 인근, 소비층 빼앗겨

오목교역 인근 상황도 비슷하다. 배후수요는 풍부하지만 현대백화점과 행복한백화점,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 내에서 대부분의 소비층을 흡수하기 때문에 오목교역 인근의 상권 또한 발달하지 못했다. 목동 오목교에서 현대백화점의 상권파워는 대단하다. 현대백화점은 쇼핑, 문화, 예술, 음식 등 모든 수요를 충족해 준다. 주변 상가점포들이 현대백화점 매장과 부대시설 이용객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목교는 SBS목동사옥과 CBS기독교방송국본사 등 방송 관련 시설과 대형 오피스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대형 오피스빌딩 근처의 업종들은 백화점 입점이 어려운 한식과 분식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목동 상권 분석. /그래픽=머니S

◆쉽게 생각하다 큰코다쳐

목동 로데오거리는 상권이 쇠퇴하면서 점포별 매출 역시 악화되고 있다. 최근엔 폐업으로 공실이 늘어나는 동시에 새롭게 단장하는 점포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보증금과 임대료 또한 높은 편에 속해 목동 로데오거리에서 장사하는 업주들은 볼멘소리와 함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분주하게 노력하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와 맞물려 상권 활성화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지역을 염두에 둔 예비창업자들은 패션특화지역이란 기존의 목동 상권의 특성을 뒤로하고 인근 거주민들의 수요를 흡수할 업종을 선택하는 게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성고객 비중이 높은 상권인 만큼 이들을 겨냥한 편의점, 노래방, 패스트푸드점, 카페 등의 창업아이템이 양호하다.

오목교 인근에서 학원과 교육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목동은 강남과 비교되는 상위 학군으로 해마다 이들 분야의 창업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상권을 지탱하는 큰 축이다. 목동역과 오목교역의 배후에는 대단지에 거주하는 15만여명이 넘는 거대 소비세력이 거주하고 있고 하루 지하철 이용객만 약 9만명에 달한다. 다만 현재로선 상권의 위상이 많이 떨어졌고 이렇다 할 호재가 보이지 않아 창업 시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0호(2019년 2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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