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벌이던 한국GM 노조, 지금 타는 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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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갑 한국GM 노동조합 지부장./사진=한국GM 노동조합
자사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던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최근 '트레일블레이저' 홍보에 앞장서며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의 기대주다. 노조가 친기업 행보로 선회하며 꼬여있던 노사관계도 풀릴 것으로 한국GM 측은 보고 있다.

28일 한국GM 등에 따르면 김성갑 노조지부장을 포함해 한국GM 노조 고위임원들은 최근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고 적극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 관용차량도 일부 트레일블레이저로 바꿀 예정이다.

김성갑 노조지부장은 지난 16일 트레일블레이저 출시행사가 끝난 뒤 카허 카젬 사장과 별도로 만나 "트레일블레이저는 회사 명운이 달려 있다는 걸 깊이 공감한다"며 "노조도 제품 홍보에 나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카허 카젬 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출시한 차"라며 "적극 도와 달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해 9월20일 '쉐보레' 브랜드로 한국에서 팔고 있는 차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국GM 노조는 '2019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자사 판매 차량 불매운동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한국GM이 한국시장에서 판매 중인 차량은 모두 11종이다. 이 가운데 5종이 직수입 차량이다. 트래버스·콜로라도 외에 대형세단 임팔라, 스포츠카 카마로SS, 전기차 볼트 등을 수입해 국내 판매망을 통해 팔고 있다. '한국 완성차 업체'로서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게 한국GM 노조 측 주장이다. 이 같은 노조의 태도가 최근 180도 달라진 데 대해 한국GM 경영진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중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불매운동을 벌이던 때와 비교해 노조가 확실히 달라졌다"며 "김성갑 지부장도 소문과 달리 회사 정상화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1986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노동운동을 하면서 세차례 구속, 두차례 징계해고를 당한 전력이 있다. 2004년 전국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 의장을 지냈고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철폐투쟁 실천단에도 몸담아 대표적인 강성 성향으로 꼽힌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지난 1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2019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전면 파업 등 극단으로 치닫던 갈등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526원(5.65%) 정액 인상과 1인당 1650만원 규모 성과급·격려금 지급, 축소했던 복리후생 복구 등을 요구했다. 한국GM 경영진 측이 이를 거절하자 노조는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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