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30%캡룰' 수시 적용… 주가 호재 vs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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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스피200 내 시총 비중 30% 상회
인덱스펀드·지수상장펀드 매물 쏟아질까 우려
패시브 자금 유출 효과 제한, 저가 매수 기회


/사진=머니투데이DB.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가 코스피200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 30% 상한제' 수시 적용에 따라 주가 영향에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삼성전자가 코스피200 지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자 '시총 비중 30% 상한제' 수시적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삼성전자에 코스피200 지수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CAP)'를 수시조정을 통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스피200 지수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CAP)'는 특정 종목에 대한 수급 쏠림을 막기 위해 한 종목의 주요 지수 비중이 30%를 넘어설 경우 그 비중을 30%로 하향하는 제도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6만24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매크로 리스크 감소와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삼성전자의 비중이 30%를 상회했다. 지난달 시총 비중이 30%를 넘어 섰으며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200지수 내 삼성전자 시총 비중은 33.4%을 기록했다. 지난 20일에 시총 비중이 33.51%에 달했다. 

지난해 6월 거래소는 코스피200 지수 '시가총액 비중 30% 상한제'를 도입했다. 시총 캡의 정기조정은 6월과 12월에 이뤄진다. 6월과 12월 직전 3개월에 특정 종목의 코스피 200 내 평균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선물 만기일 다음날 비중을 30%로 하향 조정한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총 캡 적용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시조정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시기 등 구체적으로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정기조정 외에 수시로 비중을 변경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다만 수시변경에 대한 명확한 계량적 방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에 시총 캡이 적용되면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펀드는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을 30%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에 삼성전자 비중을 낮추는 과정에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지수상장펀드(ETF)가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며 "수급 부담이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시총 캡을 적용할 경우 국내 패시브 펀드 내 비중 조절로 1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피200 추적자금 규모를 50조원으로 가정하면 적용 캡에 따라 삼성전자 내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는 1조5000억원까지도 추정할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에 시총 캡을 수시 적용하게 될 경우 실제 패시브 자금 유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시총 캡이 적용됨에 따라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출회된다고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2~3%p 내외 수준의 비중 조절 물량이 주는 실제 수급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은 한국물 플레이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를 벤치마크로 플레이하게 때문에 이 같은 부담에서 자유롭다"며 "외국인의 현물 수급에는 중립적인 이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시총 캡을 수시적용할 경우 주가 영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패시브 자금 재분배를 유발하게 돼 삼성전자를 저가에 매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기업가치 변화가 아닌 기계적인 매도물량 출현이라는 점에서 패시브 자금이탈에 맞춰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제외 코스피 200 편입종목군의 경우 예상 자금 유입량 대비 거래대금이 작은 종목군(남양유업, 세방전지, 녹십자홀딩스 등)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총 캡이 적용된다면 2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판매 패시브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이 7800억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수급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시총 캡 적용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의 비중 축소는 보통주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상승세에서는 삼성전자 우선주나 선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손희연 son90@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손희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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