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조' 이커머스 대전-아킬레스건]③쿠팡, 바닥난 곳간… 커지는 '거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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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위메프, 티몬. 원조 소셜 3총사가 탄생 10년을 맞았다. 소셜 3총사와 오픈마켓이 주축이 된 이커머스 시장은 ‘오프라인 유통 공룡’을 넘어뜨리며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추정치는 130조. 올해는 150조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외부 자금을 수혈 받으며 저마다 공격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장 패권을 쥐게 될 최종 강자는 누가될까. 새롭게 변화된 이커머스 전쟁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아킬레스건이 무엇인지 조명해본다.(편집자주)
쿠팡 잠실사옥/사진=쿠팡
‘위풍당당’.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이커머스 3사(쿠팡·위메프·티몬) 중 쿠팡은 단연 독보적이다. 2018년 쿠팡은 이커머스 업계 최대 규모인 4조4227억원의 매출(직매입 판매+수수료)을 달성했다. 같은 해 거래액은 9조원에 달한다. 지난 한 해 거래액은 12조원으로 추산된다. 기업가치는 10조원을 넘는다. 적어도 수치 상으론 그렇다.

문제는 여기에 승자의 저주가 녹아있다는 점. 거래액이 증가하는 비율보다 더 심각한 규모의 적자가, 더구나 일회성이 아닌 수년 동안 누적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 덩치가 12배쯤 커지는 동안 적자 역시 10배 정도 커졌다. 투자자들로부터 받아 놓은 곳간 역시 올해 안에 바닥날 것이란 예측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올해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은 약 1조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쿠팡은 2018년 11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추가 자금 투입(2조2500억원)으로 1년동안 대단위 공세를 진행해왔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 확대 ▲결제 플랫폼 강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집중한다는 청사진을 밝히면서 특히 배송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2014년 자체 배송인 ‘로켓배송’을 넘어 새벽배송으로 영역을 확대했고 12곳에 불과하던 물류센터를 지난해 24개까지 두 배로 늘렸다. 배송기사인 쿠팡맨 2만4000여명 고용에 지출한 인건비만도 1조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쿠팡이츠’를 통해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배달통)가 양분한 배달시장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엔 글로벌 기업 출신의 주요 C레벨 외국인 경영진을 대거 영입하며 공격적인 경영에도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쿠팡의 매출과 거래액은 올해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적자는 지난해에 이어 1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소프트뱅크로부터 받은 투자금 대부분이 연내 바닥나게 된다.

단기적으로 획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만큼 현재의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추가 재원 확보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자금 투입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업체의 성장성만 보고 누적 적자가 3조에 달하는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란 쉽지 않아서다. 손 회장 역시 최근 위워크 상장 실패 등 비전펀드 실적 부진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세 번째 투자는 힘들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쿠팡이 누적 적자로 인한 상당한 고민에 휩싸였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지분 매각이나 IPO 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쏟아 붓는 단순한 방식을 통해 기업의 덩치를 키우고 점유율을 늘려왔다”며 “그만큼 내실없는 성장을 거듭해 왔다는 ‘쿠팡 거품론’을 걷어내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0호(2019년 2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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