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3개에 16만원을 냈는데…확 갈아엎으래요

재무상담/ 보험 리모델링

 
  • 이천|입력 : 2012.12.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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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의 미혼 직장인 강민경씨는 일년 후에 결혼과 동시에 부부가 함께 호주로 유학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을 점검받기 위해 재무상담을 받았지만 막상 문제가 되고 가장 먼저 손을 봐야 할 부분은 보장성보험이다.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보장성보험 3개를 가입해서 매월 15만9730원이라는 적지 않은 보험료를 불입하고 있다. 실손보험과 종신보험 그리고 치매보험까지 가입해서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보장성보험으로 낭비되는 돈이 많다고 한다. 당연히 가입했다고 생각했던 실비보험의 핵심인 상해나 질병 입원의료비도 누락이 되어 있다. 뇌졸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성인병도 진단비는 나오지 않고 통원이나 약값만 보장받을 수 있다.

재무설계사가 강민경씨가 가입한 실손보험은 질병 및 상해 입원 의료비 특약이나 성인병 특약을 추가할 수 없고 이러한 부분을 다른 보험에 추가로 가입해서 보완하는 것보다 모두 해약하고 새로 가입하는 게 비용 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조언해 멘붕 상태다.
 

▶강민경씨 보험가입과 주요 보장내역 현황

보장성보험은 다른 금융상품보다 용어가 어렵고 내용도 이해하기 어렵다. 어떤 보장은 추가 하고 빼야 할지 강민경씨 같은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가 구별을 해서 잘 가입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보험설계사가 권해주는 대로 가입을 하거나 아니면 꼼꼼히 따지면서 가입했는데 강민경씨처럼 꼭 필요한 부분을 빠뜨려서 막상 입원을 해도 보험금을 못 받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보장성보험의 특약은 자동차 옵션과 같다
 
보장성보험은 비용이지 저축이 아니다. 반드시 일어나는 일이 아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 비용으로 최대한 효과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보험은 대부분 주계약과 수많은 특약들로 구성되어 있다. 생명보험 상품보다는 손해보험 상품이 특약의 가짓수가 많다. 특약이 많다는 것은 세세하게 보장을 많이 해주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착시현상을 일으켜 불필요한 특약까지 추가해서 보험에 가입해 돈을 낭비하게 만들 수 있다.
 
차를 살 때 아반떼를 사러 갔는데 옵션들을 추가하다 보니 결국은 아반떼 고급형이나 소나타 일반형이나 가격이 같아져 차라리 소나타를 살까 고민해 본적이 있었을 것이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실손의료비가 있는 보험과 없는 보험의 차이

과거 생명보험은 실손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암이나 성인병 같이 치료비가 많이 드는 질병에는 진단비를 높게 설정해야 했다. 진단비를 가지고 치료비를 포함한 제반 비용을 모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이나 모두 실손의료비 항목을 보장항목에 넣으면 치료비에 대해서는 자기부담금을 제외하고 실비로 보장 받을 수 있다. 반드시 걸리는 병이 아니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단비를 과다하게 설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이다. 진단비를 높게 설정하면 보험료를 더 내야 하고 과다한 보험료는 결국 비용의 낭비이고 가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보험 상품의 특약들을 보면 실제로 보험금 지급사유가 되어도 보험금 지급이 얼마 안 되는 항목들이 많다. 특약마다 보험료가 몇백원, 몇천원 정도 밖에 안 돼 특약 하나만을 보면 별거 아니지만 모아놓고 보면 보험료가 몇만원이 껑충 뛰게 된다. 따라서 실비의료비 특약이 보장된다면 보험금 지급이 얼마 안 되는 특약들은 과감하게 삭제해 매월 내는 보험료를 줄일 필요가 있다.

보험상품은 가입할 때 반드시 넣어야 하는 보장 내용과 보장한도 그리고 최소 보험료 기준 등이 있다. 또한 일부 암이나 성인병 특약같이 보장금액을 더 높이려면 주계약이나 사망보장금액을 적정 금액이나 적정 비율로 높여야만 가능하기도 하다. 이러다 보니 희망사항에 따라 불필요한 보장을 추가해야 하고 그럴 경우 보험료가 쓸데없이 올라가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어떤 보장내용 위주로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가?

먼저 적절한 금액의 사망보장이 필요하다. 특히 경제적 가장의 사망보장금액은 자녀가 독립할 때까지 중요하다. 가계 수입의 주체인 가장이 사망하더라도 남은 가족들의 삶에 경제적인 고통이 안 따라야 한다.

다음으로 꼭 넣어야 하는 특약이 실손 의료비다. 실손 의료비는 열거주의가 아니라 보장을 안 해주는 것만 빼고 다 해주는 포괄주의를 따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질병이나 상해사고에 일정 금액의 자기 부담금만 내면 실비로 치료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정말 부채가 많고 경제적으로 어렵다 해도 최소 이 정도는 가입을 해 놓아야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가는 극단적인 경우는 안 당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치료비 이외에 부대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암이나 성인병에 대해 적절하게 보장받는 게 좋다. 이런 병에 걸리면 소득이 중단되거나 줄어들고 간병이나 섭생에 따른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그 이외에 장해나 배상처럼 필요하면서도 막상 그러한 일을 당했을 때 도움이 될 정도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특약들만 추려서 가입하면 된다. CI보험의 ‘중대한 질병’ 같이 판정이 애매모호한 보장 항목은 막상 그러한 병에 결려도 ‘중대한 질병’으로 판정을 받지 못하면 보험금이 지급이 안 될 수 있으므로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강민경씨 보험리모델링 결과

강민경씨는 보험리모델링을 통해 월 보험료를 15만9730원에서 6만1100원으로 줄일 수 있었고 누락되어 있던 질병이나 상해 입원의료비와 뇌졸중이나 성인병 특약도 추가할 수 있었다. 그 이외에도 꼭 필요한 특약들만 넣어 매월 나가는 보험료를 확 줄일 수 있었다. 보험료를 줄인 금액을 보태서 1년 후에 결혼과 동시에 유학갈 자금마련을 위해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다.

강민경씨 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아니면 쓸데없는 공포로 너무 많은 보험에 가입해 돈을 낭비하고 있다.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도 큰 문제지만 너무 많은 보험료로 돈을 새게 만드는 것도 문제다. 현재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남들보다 많은 보험료를 쓸데없이 내고 있다면 반드시 가입한 보험부터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잘 가입했다면 안심하고 잘 유지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장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미루면 미룰수록 낭비되는 돈은 많아지고 결국 큰 후회를 하게 된다. 보험은 저축이 아니라 비용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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