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허리통증, 그냥 참는 것이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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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석 강남우리들병원 신경외과 과장 /사진제공=강남우리들병원
허리 아픈 경험. 누구나 한두 번은 있다. 삐끗했다고 말하는 증상인데 대부분 며칠 푹 쉬기만 해도 좋아진다. 소염제나 물리치료만 받아도 빨리 회복된다. 하지만 늘 허리 통증을 갖고 살거나 삐끗하는 가벼운 정도의 통증이 아니라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의 심한 통증이 1년에 한두 번 이상 찾아온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 경우 통증클리닉에서 매달 주사치료를 받았다거나 물리치료를 언제나 받을 수 있도록 단골 병원을 정해 놓고 사는 경우가 흔하다. 한방 치료 쪽으로 눈을 돌려 한두달 입원 치료를 하거나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보약이나 침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 정도면 만성 난치성 질환에 만성 허리통증을 포함시켜도 이상하지 않다.

견디다 못해 찾은 병원에서 비싼 MRI검사를 하고도 속 시원한 원인을 못 들을 때가 많다. 단지 퇴행성 디스크니 운동 열심히 하고 물리치료나 받으라고 가벼운 처방을 듣는다. 그러나 조금만 무리하거나 삐끗하게 되면 심한 통증이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퇴행성 디스크는 병원 운동이나 물리치료만 받으면 저절로 좋아지는 병일까.

스웨덴의 유명한 척추 병리학자 볼프강 라우슈닝 박사의 병리 슬라이드에 해답이 있다. MRI에서 단지 검게만 보이는 퇴행성 디스크를 자세히 보면 신경과 인접한 디스크 후륜에서 하얗게 보이는 섬유테 찢어짐이 있다. 냉동슬라이드의 단면으로 보면 육아조직(granulation tissue)이 찢어진 섬유테 속에 끼어들어 혈액공급을 막고 허리를 아프게 하는 원인이 된다.

만성 허리 통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바로 이 찢어진 섬유테 안의 육아조직 치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척추 내시경 시술이 발달하면서 미세 내시경 레이저와 고주파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찢어진 섬유테만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더 나아가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져 신경공 협착증과 함께 척추 관절통증까지 동반되는 경우는 좀 더 보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손톱만한 작은 절개로 척추 극돌기 사이에 실리콘 쿠션을 넣는 시술이 적합하다. 이렇게 치료하면 낮아진 디스크의 높이도 다시 높아지게 될 뿐만 아니라 가해지는 압력도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

만성 허리 통증은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심하게 아프다면 분명히 원인이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원인을 찾아내고 정확한 치료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예방이다.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만이 허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첩경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도움말: 배준석 강남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과장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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