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의 힘] 1000원짜리도 아까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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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실용적이면서 자기만족적 소비를 하는 성향이 강하다. 무조건 저렴한 상품을 찾는 게 아니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 IT기술의 발달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며 똑똑해진 소비자는 더 이상 판매자의 상술이나 광고에 현혹돼 덜컥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 속 어디서 유용한 정보를 얻는지,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머니S>가 가치소비를 위한 팁을 소개한다.

다이소 명동 매장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DB

# 생후 17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30대 가정주부 김지현씨(가명)는 육아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을 주로 중고거래 사이트와 다이소에서 구매한다. 인터넷 카페와 밴드 등을 잘 활용하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은 제품을 구할 수 있어서다. 대신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카시트, 아기 옷 등은 가격을 따지지 않고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알뜰과 사치를 오가는 소비방식 때문에 주변 지인들로부터 변덕스럽다는 지적도 받지만 김씨는 개의치 않는다. 육아는 주위의 시선이나 평가보다 엄마의 만족도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씨의 소비전략은 ‘가성비’와 ‘플랜Z’로 요약된다. 알뜰한 소비를 하다가도 꼭 필요한 것은 비싸더라도 사는 소비는 모두 ‘만족도’에 방점을 둔 가치소비의 일환이다. 이 두가지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선정한 올해의 주요 소비트렌드 키워드다.

가치소비에서 중요한 것은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안목이다. 취향은 제각각 천차만별이지만 안목은 노력하면 기를 수 있다. 직접소비와 경험공유 등의 방식으로 직·간접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다이소, 만물상서 옥석 가리기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하는 매장이 다이소다. ‘1000원이 가치 있는 곳’이라는 슬로건으로 1997년 1호점을 연 이후 매장이 급격히 늘어 현재 전국적으로 1000개 이상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주방 ▲욕실 ▲인테리어 ▲세탁 ▲청소 ▲미용 ▲패션 ▲문구 ▲화장품 등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생활용품을 취급한다. 현재 3만여종 이상의 제품을 판매 중이며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연구개발을 통해 매달 500여종 이상의 차별화된 신상품을 내놓는다.

다만 취급하는 상품이 너무 많다 보니 모든 상품의 가성비가 뛰어나지는 않다. 저렴하지만 때로는 1000원이 아까운 상품도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구매에 앞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데 이때 네이버 밴드 ‘다이소 털이범’을 참고하면 유용하다.

다이소 소비자가 직접 만든 커뮤니티인 다이소 털이범은 현재 1만2000여명의 다이소 애용자들이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이 커뮤니티에선 상업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실사용자 위주로 제품구매 후기 등의 경험이 공유돼 다이속 측이 전달하는 일방적 정보가 아닌 제품 하자 등 소비자에게 실제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고책 거래. /사진=뉴시스 DB

◆중고거래, 10만원 이상 시 안전·직거래해야

중고거래를 잘 활용하면 만족도 높은 가치소비를 할 수 있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장터로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인터넷 사이트 ‘셀잇·헬로마켓’, 모바일앱 ‘중고장터·중고왕’ 등이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는 회원수가 1500만명에 육박해 웬만한 제품은 모두 구할 수 있다. 방문자가 많은 만큼 자신이 보유한 제품의 상태와 가격만 괜찮다면 판매하기에도 용이하다.

다만 중고거래는 사기 가능성을 조심해야 한다. 돈만 챙기고 사라지는 일명 ‘먹튀’도 있기 때문. 따라서 전문가들은 10만원 이상의 고액거래는 직거래(직접대면 거래)나 거래대금을 보관해주는 안전거래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중고거래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신세계 SSG닷컴’, ‘11번가’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업체도 리퍼제품, 중고제품 판매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인천공항 세관을 통과한 해외직구 물품들. /사진=뉴스1 DB

◆해외직구, 쇼핑 고수만의 리그 아니다

해외직구는 국내에 없는 해외제품을 구입하거나 국내제품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 이용하는 소비형태다.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입한 총 비용이 1조7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최근 주요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아마존’, ‘아이허브’, ‘알리익스프레스’ 등 주요 해외직구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이용하는 쇼핑 고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외국어와 해외정보에 취약한 이들을 위한 직구대행 전문업체가 성행해 누구나 손쉽게 해외직구에 나설 수 있다.

해외직구를 하려면 구매에 앞서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미리 국내·외 사기의심 쇼핑몰 리스트 및 소비자 피해예방 가이드라인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건강식 등 먹는 제품의 경우 식약처 식품안전정보포털의 ‘해외직구 주의 정보방’에서 미리 제품에 대한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용하려는 온라인쇼핑몰의 피해사례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하며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신생 사이트라면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 사업자와 연락이 끊기거나 제품 배송이 지연될 경우에는 신용카드사의 해외이용 이의제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허주열 sense83@mt.co.kr

<머니S> 산업1팀에서 재계와 제약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재원, 독자와 신의를 지키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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