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노골화… 스마트폰·게임 등 IT업계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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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성홍기'. /사진=뉴스1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IT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의 일부 언론은 한국산 스마트폰을 비롯한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조장하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모든 중국 소비자가 사드 보복에 참여할 의무는 없지만 국가 안보는 모든 중국 국민과 연관돼 있다”며 노골적으로 사드보복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중국이 한국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IT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다음달 신규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업체의 공세로 지난 3년간 눈에 띄게 줄었다. 2013년 6250만대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4년 6.4% 감소한 5850만대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전년대비 43%감소한 3320만대를, 2016년에는 전년보다 29% 감소한 2360만대에 그쳤다. 이 상황에 사드 보복까지 겹친다면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LG전자는 오는 10일 출시를 앞둔 ‘G6’를 중국에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0.084%로 조사됐다.

게임산업도 사드 보복에 된서리를 맞았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텐센트와 넷이즈, 360 등 중국의 대형 게임 유통사들은 “한국게임 수입이 불가하다”는 의사를 국내 게임사에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일 거래하던 중국 게임업체가 중국 정부로부터 한국게임에 대한 신규허가(판호)를 내주지 않을 것이니 수입하지 말라는 구두명령이 내려왔다고 알려왔다”며 “신규 출시되는 게임은 허가 받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자국 산업 보호를 빌미로 모바일게임에 대해 ‘판호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미 판호를 받아 중국에 게임을 수출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와 웹젠은 이번 조치에 “별다른 타격이 없다”고 밝혔지만 넷마블과 넥슨, 엔씨소프트 등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 ‘리니지2 레볼루션’은 텐센트를 통해 판호를 신청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심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외교마찰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게임사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정국이 장기화되면 중국 게임사들의 짝퉁게임 출시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출시가 지연될 경우 흥행주기가 짧은 모바일게임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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