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왜 많았나… 소방당국 "세종병원 스프링클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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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남 밀양 가곡동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숨졌다./사진=뉴스1

26일 오전 7시30분쯤 발생한 화재로 41명의 사망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없는 건물에서 70대 이상의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입원한 상황에서 불이 나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현장상황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해당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발표했다.


더불어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는 1층 응급실과 2층 병실에 있던 고령·거동불편 환자가 다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층 35병상은 고령 환자가 대부분이라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유독가스를 흡입해 중태에 빠진 상황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진 경우가 늘면서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증했다.


오전 9시29분쯤 큰 불을 잡아 불길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으나 1층 응급실과 2층 병실에 있던 환자 수십명은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구조 당시 생사 확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우선 병원 내부에 있던 사람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화상으로 인한 부상자나 사망자는 거의 없었으며 대다수가 연기흡입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병원으로부터 사망 확인을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천재경 밀양 보건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인근 병원으로 대피한 환자들 중 긴급 환자 10명, 응급 8명, 비응급 113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집으로 간 환자 3명까지 포함하면 총 173명 환자를 이날 병원에서 대피시켰다.

이어 그는 사망 원인은 연기와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질식사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인 환자가 많았던 것이 사망자가 늘어난 이유라고 봤다. 이송병원에 도착해서 바로 사망한 경우가 25명이다.

간호사가 최초 신고하고 3분 후인 오전 7시35분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해 구조와 화재진압 작업을 동시에 시작했다. 출입구가 이미 연기로 가득차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양 옆 2층(창문)을 복식 사다리를 전개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자력대피라는 게 있을 수 없는 환자들이 대다수 입원한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쓰러진 사람이 보이면 생사를 확인할 겨를 없이 우선 업고 나오는 등의 조처를 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병철 세종병원 이사장은 기자들과의 브리핑을 통해 "스프링클러 설치 면적이 안됐다. 오는 2018년 6월 30일까지는 법적으로 설치할 의무(2015년 6월 소방법 개정으로) 가 있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설치하려고 했는데, 사고가 났다. 규정대로 소방 점검은 받았고 그래도 요양병원 환자는 다친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황효원 인턴 hyowon793@mt.co.kr

머니s 이슈팀 황효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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