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중기특화 증권사' 관심 시들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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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중소기업특화 증권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기특화 증권사가 출범한지 약 2년이 되는 시점인 오는 4월쯤 금융당국이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중기특화증권사를 재선정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지난해 초대형 IB(투자은행) 이슈에 가려져 있던 중기특화 증권사들이 최근 정부의 지원과 코스닥 거래대금 증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증권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2016년 발표된 방안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어 아쉽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중기특화 증권사 육성하는 정부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중기특화 증권사 활성화를 위한 전용펀드 확대, 운영자금대출 한도 확대 등을 포함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금융위는 현행 80억원인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펀드를 1300억원으로 늘려 중기특화 증권사의 기업금융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성장전략 인수합병(M&A) 펀드’(1000억원), ‘산업은행 벤처캐피털(VC)펀드’(215억원) 등이 포함된다.

2016년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된 곳은 총 6개사로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다. 이들 6개사는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금리 인하 ▲채권담보부증권 발행 인수자 선정 때 일부 우대 ▲중기특화증권사 전용펀드 규모 확대를 통한 자금지원 강화 등의 혜택을 받는다.

또한 증권금융이 중기특화 증권사에 제공하는 기관운영자금 대출 한도가 늘어난 점도 호재다. 기존에는 증권사 신용등급별 약정 한도의 120%까지만 가능했지만 이를 150%까지 확대되면서 대출의 담보증권 범위가 넓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실제로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중기특화 증권사의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정부 고민엔 ‘공감’… 실효성은 ‘글쎄’

중기특화 정책과 관련해 금융위는 기업 중심의 시각보다는 ‘증권사들의 역할 변화’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앞서 증권사들이 고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의존해 왔다면 앞으로는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쪽으로 포커스를 변경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방안 모색에도 업계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고민과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의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는 입장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 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특별한 혜택이 많지 않았다”며 “대형사들이 초대형 IB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방안이 증권업계의 빈부격차를 줄이는 데 눈에 띄는 효과를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펀드 확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점과 올 4월 중기특화 증권사 재선정 여부 심사가 있다는 점도 정책에 힘을 싣기 어려운 부분으로 지목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나 정책금융 펀드 지원 등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들이 중장기적으로 진행하는 정책인데 올 4월 중기특화 증권사 재선정 여부 심사가 있다”며 “당장 정책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펀드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추후에 세부방안 등을 검토한 뒤 추진할 수 있다”며 “중기특화 증권사가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앞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super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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