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이 있지"…폼 나고 취향 맞아야 '창업한다'

창업트렌드/ 베이비부머 세대가 바꾸는 창업지도

 
  • 강동완|조회수 : 1,733|입력 : 2011.01.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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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창업자에 비해 경제적 여유가 있는 베이비부머 창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창업 선호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생계형 창업을 할 때는 빡빡한 자금사정 때문에 자기 취향을 따질 겨를이 없는 경우가 많다. 취향과 수익률이 상충할 경우에는 수익률을 우선시하곤 한다.
 
이에 비해 중장년의 고학력자나 대기업 부장급 이상 퇴직자들의 경우 본인들의 취향이나 품위가 업종 선택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들에게 인기 있는 업종은 다국적기업이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점포, 직영점을 많이 운영하는 자금력이 튼튼한 브랜드, 인테리어 매장 분위기가 깔끔한 업종, 적당한 규모가 있어 제대로 된 사업 느낌을 줄 수 있는 대형 전문점 등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베이비부머 퇴직자들의 경우 그동안의 근무해온 환경 때문에 쾌적하고 깔끔한 업종을 선호한다. 자녀들이 곧 결혼 적령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사회적 품위도 매우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체면이 있지"…폼 나고 취향 맞아야 '창업한다'

◆고품격 카페, 베이커리, 명품숍 등 럭셔리창업 인기

서울 강남권에서 1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토종 커피 전문점 ‘벨라빈스커피’(www.bellabeans.co.kr)의 경우 베이비부머 가맹점주 비중이 높다.
 
이 업체는 전 세계 1%의 애호가들만 즐긴다는 ‘코피루왁(kopi Luwak)’이 함유된 명품커피를 내세워 프리미엄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점이 품격 창업을 원하는 계층에 주효했다는 분석.
 
인테리어는 고가구에 쓰이는 고재목만 사용해 따뜻하고 아늑한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강조했다. 고객들은 도심 속 오아시스를 찾는 느낌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컨셉트에 만족해 최근 창업한 한 베이비부머 점주는 몇달 사이에 추가 매장을 내기도 했다. 창업비용은 30평 기준으로 가맹비와 교육비, 초도물품, 주방기자재,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해 총 1억4000만원(점포구입비 제외)선에서 가능하다.
 
프리미엄 럭셔리 창업 군으로 명품 숍 창업도 베이비부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세계 명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서 판매하는 ‘오르루체’(www.orlucekorea.co.kr)의 경우 3억~5억 원대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명품 수집 취미가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고, 노동 강도가 낮다는 점도 선호하는 이유중 하나"라고 밝혔다. 

CJ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인 ‘뚜레쥬르’(www.tlj.co.kr)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베이비부머 창업자들에게 인기다. 
 
뚜레쥬르 박상민 팀장은 “최근 창업문의가 월 250건에서 410건으로 증가했는데 410건 중 베이비부머 세대인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의 문의가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전국 1400개 뚜레쥬르 매장 중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연령의 창업자가 6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TV와 신문 광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점이 베이비부머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박 팀장은 “매장을 오픈하려면 점포비를 제외하고 1억~2억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점포 수준에 따라 총 창업비용이 3억~5억원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창업자금이 1억 원대인 생계형 창업자들은 접근이 어려운 편이다”고 말했다.
 
세계 20여 개국에 6000여 개의 점포를 두고 있는 다국적 브랜드인 샌드위치 카페 ‘퀴즈노스’(www.quiznos.co.kr) 역시 베이비부머들이 선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퀴즈노스 점주들은 60%가 해외여행이나 해외 비즈니스 경험이 많은 베이비부머"라며 "대부분 외국에서 먼저 브랜드를 인지하고 신뢰한 다음 한국에서 창업한 경우"라고 밝혔다.
 
◆ '폼'나는 대형매장 업종도 선호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 자본력이 상당한 베이비부머들은 대형 퓨전주점이나 대형 고기집 등을 선호한다. 이들은 지인들에게도 자기 매장을 자신있게 소개하고 싶어한다.
  
대기업 전자개발팀에서 15년간 근무하다 은퇴한 김용남(48)씨는 최근  '비어 레스토랑' 컨셉트로 생맥주전문점 ‘치어스’ 분당 양지마을점을 오픈했다. 그는 50평 규모의 실내 공간 외에 매장 바깥으로 8평 정도의 테라스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4인용 테이블 3개를 비치하고 노천카페 스타일로 꾸며 운치를 더했다.
 
메뉴도 ‘스테이크’, ‘치킨퀘사디아’, ‘훈제연어고구마샐러드’, ‘홍콩식 치킨 볶음’ 등 레스토랑에서 나올 법한 구성으로 70여 가지를 구비했다.
 
단기간에 가장 많은 가맹점을 늘려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된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커브스’(www.curveskorea.co.kr)도 베이비부머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국내에 70여개 클럽을 오픈했다.

특히 아침과 저녁으로 이원화된 운영 방법을 취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타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베이비부머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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