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4마리 용에 골고루 올라타라

믹트(MIKT) 투자 어떻게?

 
  • 배현정|조회수 : 1,592|입력 : 2011.0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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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한국 ②말레이시아 ③ 터키 ④ 인도네시아 ⑤ 멕시코
 
이 중 믹트(MIKT)에 속하지 않는 나라는?
 
정답은 2번이다. 평소 연예정보나 '카더라'통신(루머)에는 귀를 쫑긋 세워도 경제용어나 이슈에는 관심도 흥미도 없었다면, 새해에는 '돈 버는 정보'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보자.
 
세계경제의 새로운 화두로 믹트(MIKT)가 뜨고 있다. 세계적으로 브릭스(BRICs)란 말을 처음 회자시킨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글로벌경제의 차세대 동력으로 이들 4개국을 꼽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짐 오닐 회장은 최근 투자보고서에서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등 4개국을 믹트로 지칭하면서 이들 국가를 자신의 성장 국가 리스트에 올렸다. 이들 국가들은 향후 주가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가장 핫(hot)한 투자대상으로 세계 투자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최고 연 40% 넘는 믹트, 해외주식형 평균 크게 상회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믹트 중에서도 가장 성과가 돋보이는 투자 대상은 인도네시아다.
 
NH-CA자산운용의 '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 42.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의 증시가 최근 5년간 200%가 넘는 기록적 성장을 보이는 덕이 크다.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약 2억4000명)는 최근 정치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터키와 멕시코는 현재 단독국가 펀드가 아니라 지역펀드로 투자가 가능하다. 터키가 포함되는 중동아프리카펀드와 신흥유럽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2.19%와 15.37%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8.8%를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18.56%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믹트에 포함된 성장국가로서 선전하는 셈이다.
 
멕시코가 포함된 중남미펀드의 경우 평균 수익률은 10.06%. 중남미펀드 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의 물가불안 요인이 전체 펀드 수익률을 깎아먹은 측면이 있지만 멕시코 단독의 상승세는 돋보인다. 지난해 3만2000포인트선에서 출발했던 멕시코증시의 IPC지수는 무려 5000포인트가 뛰는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김희망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믹트 4개국은 최근 글로벌시장의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다만 이 지역들이 하락장에서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변동성이 큰 투자대상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4마리 용에 골고루 올라타라

◆ 기회만큼 위험도 높은 '양날의 칼'

수익률은 물론 향후 전망도 베스트(BEST). 비단 짐 오닐 회장의 강력추천이 아니더라도 믹트 4개국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공통적으로 밝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믹트 4개국은 이머징(emerging)국가 중에서도 이머징"이라며 상징성을 부여했다.
 
미국과 상관관계가 높은 멕시코는 새해 미국 증시의 상승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고, 지난해 많이 오른 인도네시아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 연장선상에서 2011년도 상승할 것으로 이 팀장은 내다봤다. 터키의 경우 중동 국가의 대부격으로 인구 규모가 크고 내수도 뒷받침되기 때문에 글로벌경기 둔화에도 버틸 수 있는 자생력이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새해에 반짝하는 국가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형성할 지역으로 전망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브릭스보다 투자가 덜 된 이들 국가들은 그만큼 투자기회가 더 있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 대한 '밝은 전망'을 '스마트한 투자'로 연결시키는 데는 다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전망이 밝다"는 말을 곧 '안정적인 투자처'로 오인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성장가능성은 높지만 그만큼 위험에 많이 노출돼있다는 의미다.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인도네시아 터키 멕시코 등은 증시 규모가 작은 편이라 개별 주식(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리스크가 따른다"며 "이러한 위험을 줄이려면 이들 지역을 묶은 지역화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브릭스만큼 유동성이나 인지도를 갖지 못해 즉각적인 상품화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자산관리팀장 또한 "성장성 높은 특정국가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수익 극대화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안정성을 고려할 때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우리나라 투자자의 경우 멕시코나 터키 등에 대한 투자정보 수집이 그리 용이하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투자로 전문가들이 권하는 방식은 분산투자다.
 
김종석 팀장은 "믹트에 투자할 때는 국내 펀드 비중을 기본적으로 60~70% 이상 가져가면서 나머지 국가들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이 투자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세찬 연구원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멕시코 터키 인도네시아 등 믹트 3개국이 모두 자원부국이라는 점을 주목하며 분산투자를 권했다. 우리나라는 석유 등 대부분의 자원을 수입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inflation)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자원부국에 일정부분 투자하라는 것이다.
 
임세찬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급등한 주가 부담이 있지만 고무와 주석 등의 자원을 세계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나라이고, 터키와 멕시코도 자원의 종류가 다를 뿐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새해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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