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업체, 치사한 속도배달 경쟁

피자 배달 30분 넘으면 배달원 책임?

 
  • 이정흔|조회수 : 5,507|입력 : 2011.01.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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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서는 지점주나 본사에서 책임을 진다고 하지만 암암리에 손해나는 부분을 아르바이트생에게 전가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12월21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 앞. 청년 노동자 모임인 청년유니온 주체로 '30분 배달제'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에 나선 피자배달 경험자 석진혁(31) 씨는 피자배달원들의 실상을 이렇게 전했다.

‘30분 배달제’로 대표되는 피자 업체들간의 배달 속도 경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본사 차원에서 마케팅전략으로 실시하고 있는 ‘30분 배달제’의 책임을 배달원에게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대형 프랜차이즈 피자업체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피자업체, 치사한 속도배달 경쟁


‘30분 배달’이 배달원 책임?
 
현재 ‘30분 배달 보증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도미노피자. 1990년대 초반 미국 본사에서 시행하던 것을 한국에 적용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배달원의 안전사고 등을 문제로 1993년 폐지했지만 한국에서는 2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도미노 측은 그 이유에 대해 “입장 정리가 안됐다”며 함구했다.
 
도미노피자는 사전 공지 없이 30분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 피자 한판당 2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45분이 경과할 경우 주문한 피자 및 사이드 메뉴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미스터피자 등은 배달시간을 명시한 할인 제도는 없지만 소비자 항의가 들어올 경우 일부 할인 혜택이나 사이드 메뉴를 추가로 제공해준다.
 
조금득 청년유니온 사무국장은 “일부 매장에서 배달이 늦어졌을 경우 이를 배달원들에게 물리는 경우가 확인됐다”며 “배달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는 등 압박감이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표면적으로 30분 배달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부담은 마찬가지"라며 "피자헛 등은 입사 시 직원교육 매뉴얼에 ‘피자를 소비자에게 배달하기까지 30분 정도를 권장한다’는 내용을 적시하고, 피자 주문이 들어옴과 동시에 타이머를 켜놓는 곳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본사 “말도 안돼”…하지만 가맹점은?
 
이와 관련 피자헛 관계자는 “직원교육 매뉴얼은 피자가 만들어지고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의 모든 시간을 포함한다”며 “피자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반적인 내용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타이머와 관련해서도 “주문 단계부터 관리한다는 차원”이라며 “이를 통해 직원을 압박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8분을 기준으로 배달지역을 조정하고 있다”며 “피자 제작 시간을 최대 17분에서 14분으로 앞당기는 등 배달에 여유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배달원을 관리하는 곳은 가맹점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해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각 피자업체 측에서는 가맹점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가맹점의 직원 관리 등을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가맹점주들이 배달원들에게 부담을 전가할 경우 본사에서 이를 하나하나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본사 차원에서도 본격적으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도미노피자 측은 "30분 배달제와 관련해 어떤 것도 정해진 사항이 없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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