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IBK 초석 다지겠다"

[CEO In & Out]조준희 기업은행장

 
  • 배현정|조회수 : 1,302|입력 : 2011.01.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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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지난 12월29일 제23대 기업은행장에 오른 조준희 신임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Martin Luther King, Jr)의 명연설을 인용하며 그의 큰 꿈을 공개했다.
 
조 행장은 "기업은행을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 나아가 세계 초일류은행으로 만드는 꿈이 있다"면서 "노(勞)와 사(使)가 따로 없고 경영진과 모든 직원이 하나 되어 서로 격려하고 서로 칭찬하며 IBK기업은행의 새 시대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강 IBK 초석 다지겠다"

◆ 기업銀 첫 공채 출신 행장… 민영화, 정부와 관계정립 과제
 
조 행장은 주로 차관급 관료 출신들이 맡아온 국책은행장에 공채(1980년 입행, 행원) 출신으로 취임한 첫 행장이다. 기업은행 창립 50년 만에 배출된 첫 공채 내부행장이라는 점에서 조준희號 기업은행의 새 출발에 의미를 더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961년 설립된 기업은행이 창립 반세기를 맞는 역사적 시점에서 내부 공채출신 은행장의 탄생은 직원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나도 은행장이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안겨준 대단히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정부가 기업은행의 업무 역량을 인정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기업은행은 최근 몇년간 고속 성장을 기록해왔다. 2007년 말 119조3042억원이던 총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171조원으로 40%가량 증가했다. 국내 은행들의 평균 자산 증가율 22.2%를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국책은행으로서 정책 과제인 중소기업 육성 면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여느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의 대출을 옥죄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금융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던 2009년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대출 순증의 58.1%를 담당했고, 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2010년에는 전체 중소기업대출 순증의 75.1%를 지원해 위기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조 행장은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그는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무럭무럭 자라 나라경제를 지탱하고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동맥과 젖줄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적 책무에 충실하면서 건전한 성장을 해온 기업은행이지만 앞으로 풀어가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우선 민영화와 지주사 전환 등 중대과제를 앞두고 있다. 조 행장은 내부 출신 행장인 만큼 정부와의 관계 정립도 중요한 문제다.
 
기업은행 전신인 농업은행 출신의 김승경 전 행장(재임 기간 1996년2월~1998년5월)의 경우 외환위기 과정에서 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해 중도에 물러났다. 이로 인해 기업은행도 타격이 불가피했다.
 
조 행장은 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수합병 문제나 지주사 전환 전략 등은 정부와 사전 조율을 거쳐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은 취임사에서 기업은행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만들기 위한 6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최우선 경영 ▲중소기업금융 기반 공고화 ▲자금조달 기반 확충 ▲IBK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신성장동력 발굴 ▲사회적 책임 확대강화 등이다. 그는 이를 통해 "따뜻한 은행, 중소기업·서민의 동반자 기업은행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직원과 소외계층 보듬는 덕장(德將)
 
조준희 행장은 인화와 단결을 중요시하는 덕장(德將)으로 통한다. 1980년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한 뒤 그해 7월 신입행원으로 입사해 30년 만에 은행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강한 추진력을 겸비하면서도 30년간 국내외 영업점과 본부 부서를 두루 거치며 누구보다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은행산업 재편기에 기업은행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은행 내에서는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10년 넘게 일본 근무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영업의 토대를 구축했다. 특히 1990년 도쿄사무소의 지점 승격을 준비하면서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면서까지 개점일에 맞춰 대장성 인가를 받아낸 활약상은 유명한 일화다.

'1등 제조기'라는 별칭도 따라 다닌다. 무역센 지점장 재직 시 전 금융기관 최우수 예금실적으로 저축의 날 산업포장을 받았고, 경인지역본부장 시절에는 중위권에 머물던 지역본부를 단 1년 만에 경영평가 1위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자란 조 행장은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조 행장은 30년 은행원 생활에서 가장 보람된 일로 본점 청소 아주머니들이 변변히 식사할 장소가 없는 것을 알고 지하에 식당과 휴게실을 마련해 준 일을 꼽을 정도다.

취임식에서도 지난 2년 동안 운명을 달리한 선후배 동료 직원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투병 중인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쾌유를 기원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조 행장의 인본주의 경영 철학은 행장 취임사에서 인용한 찰스다윈의 '종의 기원론'에서도 잘 드러난다. 조 행장은 "<종의 기원>의 저자 찰스 다윈은 '변화'와 '생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동하는 자가 살아남는다'고 했다"며 "1만여 기업은행 임직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은행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기업은행 공채출신 CEO 1호 조준희 행장. 1만여 기업은행 임직원의 꿈과 희망을 담아 'IBK 100년의 성공신화'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뗀 그의 행보에 금융권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 54년 경북 상주 출생 ▲ 73년 상주고 졸업 ▲ 80년 한국외대 중국어과 졸업 ▲ 80년 7월 기업은행 입행 ▲ 2001년 기업은행 동경지점장 ▲ 2004년 기업은행 종합기획부장 ▲ 2007년 기업은행 경영지원본부장 ▲ 2008년 기업은행 개인고객본부장 ▲ 2008년 기업은행 전무이사(수석부행장) ▲ 2010년 12월 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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