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증시, 대세상승 위협할 지뢰는?

중국 긴축·유럽 위기·수급 불안 등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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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가 1월에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증권사들은 증시의 상승세는 1월에도 이어지며 2100선 정도까지 상승 가능하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2007년 11월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2085.45 돌파가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미국 경기 회복 가시화, 외국인 중심의 수급 호조 지속 등이 추가 상승의 동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최근 감세 조치를 2년간 연장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고 그 효과가 지표로 서서히 나타나면서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1월 말부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중국 긴축으로 이머징아시아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한국시장의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수 기조다. 여기에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전략담당 이사는 "최근 10년간 1월에 코스피는 평균적으로 1.4% 상승했으며 1월에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70%"라며 "12월에 이어 1월에도 주가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고 낙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뢰도 곳곳에 있다. 1월 우리 증시를 위협할 리스크 요인은 무엇일까.

1월 증시, 대세상승 위협할 지뢰는?


◇중국의 추가 긴축 등 해외발 악재 가능성

가장 우려되는 지뢰는 중국의 긴축이다. 중국은 크리스마스이브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최근 긴축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급준비율 인상 위주였던 긴축 카드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옮겨가 시장을 긴장시켰다. 여전히 중국이 성장기조 유지와 완만한 긴축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중국이 긴축 움직임이 빨라질 가능성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로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경우 중국은 긴축강도를 더욱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경기회복-중국의 긴축이 공존하는 딜레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호재와 중국발 악재가 필연적으로 공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주식시장에 최적의 조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빠른 미국의 경기회복보다 완만한 골디락스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도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1분기에 집중돼 있고 스페인으로의 전염 우려도 불식되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프랑스까지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초부터 우려가 재차 부각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배당받은 프로그램의 배신

수급상으로는 크게 두가지 우려가 존재한다. 하나는 프로그램의 배신이다. 배당 기일이 지난 이후 배당을 확보한 프로그램 매물이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 추이를 살펴보면 배당락 이후 이듬해 1월까지 1개월가량의 기간 동안 프로그램은 순매도를 기록해 왔다. 2005년 배당락 이후에는 3411억원, 2006년에는 1조3629억원, 2007년에는 7112억원, 2008년에는 7215억원, 2009년에는 7209억원의 순유출을 보였다.
 
정승재 연구원은 "납회일 당사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약 18%가 납회일 이후 1개월간 청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월 말까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에서 1조 6000억원가량의 매물 출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5년간 프로그램 매물 출회 비율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매수세 등을 감안하면 원활한 매물 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월 증시, 대세상승 위협할 지뢰는?

 
◇이머징시장에서 빠지는 자금

수급상 두번째 위험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이다. 외국인들은 2010년 우리 주식시장의 유일한 매수 주체였고 이 때문에 2010년 증시는 철저하게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이었다. 이는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었고 이머징아시아시장 전체적으로 해외에서 자금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머징아시아펀드에서 자금 순유출이 발생한 것. 이머징마켓 주식형펀드에서는 최근 지난 5월 유럽재정 위기 발생 이후 처음으로 자금이 순유출됐다. 한국 관련 4대 이머징 주식펀드에서도 16주 만에 처음으로 자금이 빠져 나갔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 움직임에 따라 최근 선진국 증시가 이머징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보인 탓이 크다. 실제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펀드로는 12월 첫째주 37억달러에 이어 둘째주에는 102억달러, 셋째주에도 약 57억달러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조성준 연구원은 "미국 장기채권 금리 상승, 미국 경제지표 호전, 남유럽지역 재정위기 불안감은 달러화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이는 달러화의 약세에 기인해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었던 헷지성 자금유입이 점차 둔화될 가능성을 높여 수급적으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너무 안정된 시장이 오히려 불안?

일부에서는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변동성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 지표인 VIX와 우리 증시의 변동성지표인 VKOSPI 모두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재열 이사는 "변동성 지표는 지수의 후행지표이지만 지수의 고점 또는 저점의 변곡점 근처에서 시장 변화 가능성을 점검하는데 유용하다"며 "변동성 지표가 2007년 이후 형성된 지지선을 하회한다면 1월에도 안정적인 상승을 전망할 수 있지만 주요 지지선에서 상승 반전될 경우 국내외 증시는 기대와 달리 조정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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