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푸르덴셜증권 합병 '김승연 회장이 열쇠'

합병 지연 이유는...'시스템 업그레이드' 또는 '김 회장 검찰 수사'

 
  • 김부원|조회수 : 1,865|입력 : 2011.01.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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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의 푸르덴셜투자증권 합병 여부가 올해 증권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합병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2월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 계약을 맺었다. 5월 말에는 금융위원회가 한화증권의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변경 및 출자승인을 의결했으며, 6월에는 공동PMI(합병후통합) 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올해 초 통합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푸르덴셜증권 리서치센터 직원들도 일찌감치 한화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를 시작하면서 합병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듯 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 김 회장은 한화엘앨씨,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과 함께 한화증권의 최대주주다. 김 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대주주 자격 요건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지난해 말부터 증권가에 합병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비자금 의혹 수사가 합병 지연의 주된 원인으로 거론됐다. 당시 한화증권 관계자 역시 "합병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기가 늦어질 뿐 합병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12월20일 한화증권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1월1일로 계획됐던 푸르덴셜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잠정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이사회를 통해 밝힌 합병 연기 사유는 IT시스템 업그레이드 지연 및 조직 통합 문제 등이었다.
 
별도로 진행 중이던 차세대 시스템 개발 작업 등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으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투자자가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전산 시스템을 완벽하게 검수한 후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이 한화증권 측의 설명이었다. 조직통합 역시 별다른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또 한화증권 측은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와 푸르덴셜투자증권 합병 지연과는 관련이 없고, 합병에 미치는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한화증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합병작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총괄팀 관계자는 "김 회장의 유무죄 여부가 합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일부 조항이 추후 문제가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주목해야 한다고 꼽은 조항은 금산법 제4조 3항에 나오는 여덟 가지 항목 중 8번이다. 이 항목은 금융기관의 합병과 관련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 출자자가 충분한 출자능력과 건전한 재무상태를 갖추고 있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즉 김 회장이 주요 출자자인만큼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합병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물론 김 회장이 무죄판결을 받는다면 합병작업에 다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 작업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는 현재로선 김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및 판결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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